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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산시 도깨비설화의 의미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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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의 도깨비가 어떤 특징과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를 소개하기로 한다. 먼저
                  4편의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스토리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다시 종합적인 의미를 추출하기로 한다.                                            · 민속





                  1) 굿 구경 가는 도깨비                                                                                  · 경기도당굿과

                    세교동에서는 도깨비에 대한 다양한 경험담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진등’에서 보았다는 도깨비 이
                  야기가 있고, 오리골에서 보았다는 도깨비 이야기가 있다. 또한 지곶동(조꼬지)로 넘어가는 언덕에                                             경기재인청

                  옛날에 서낭이 있었는데 그곳에도 도깨비가 있었다고 전한다.



                    먼저 오리골에 전하는 도깨비 이야기다.                                                                          /  성씨 · 인물



                    옛날에 오리골의 여자 몇 명이서 밤에 뽕을 따러 갔다. 길거리에 심어진 뽕나무인데 주인이 있어도
                  따가지 않는 뽕밭이었다. 그러나 그래도 주인이 있는 뽕나무라 낮에는 따기가 어려워 밤을 이용하여

                  따곤 하였다.
                    여자 몇 명이서 한창 뽕을 따고 있는데 냇가에 횃불을 내려놓고 허옇게 한 서 넷이 맴을 돌고 있었

                  다. 한 사람이 “저게 무슨 불이야?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이렇게 하니까, 다른 사람이 “저게 무슨
                  사람 불이야, 도깨비불이지. 그러니 도망가자.”했다. 거기 뽕밭이 언덕이 졌는데 도깨비들이 올지 모

                  른다고 낮은 곳으로 몸을 숨겼다.
                    그런데 어디서 징과 장구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징장, 징장...’ 소리가 났다. 그러니까 도깨비들이

                                                                             29)
                  불을 들고 징, 장구를 치면서 굿을 하고 있는 쪽으로 가는 것이 보였다.


                    ○ 사람들이 도깨비 불을 만났다.
                    ○ 도깨비를 피하여 숨었다.

                    ○ 그 때 인근에서 굿하는 소리가 들렸다.
                    ○ 도깨비들이 굿을 하는 곳으로 갔다.





                  2) 악기소리를 좋아하는 높은재[高峴洞] 도깨비

                    원동 우촌말에서 청호동의 옛 지명과 큰 청이 도깨비 이야기가 채록되었다. 제보자들에 의하면 지
                  금의 청호1동은 아래청[塚]이고 청호 2동은 원당리로 불렸다. 도깨비가 살았다는 큰청이는 지금 LG

                  물류센터 자리로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 전주 이씨들이 터를 잡았는데 외지의 사람들은





                  29)  제보자 : 박용태(남, 70세), 이계은(여, 66세), 윤옥(여, 95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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