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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놀이판을 벌였다. 81
구비전승
궐동의 놀이는 궐리사 부근에서도 조사가 되었는데 <달맞이>를 할 때에는 <줄다리기>도 하고, <망
우리 돌리기>와 <쥐불놀이>도 함께 행하였다. 예전에는 대호밭 사람과 구정촌 사람이 서로 <돌싸움> · 민속
도 하였다. 오월 단오에는 <그네뛰기>를 하였는데 남자와 여자가 함께 어울렸다. 공자의 사당이 있는 · 경기도당굿과
마을에서 이렇듯 남녀가 함께 어울렸다는 것이 낯설기는 하지만 본래부터 남녀가 함께 놀이를 즐겼
는지에 대하여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경기재인청
<호미걸이>를 할 때에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천렵(川獵:냇가에서 고기 잡아 가마솥에 끓이고 국수
를 넣어 먹었다)을 나갔으며, 두레패를 중심으로 대동놀이를 겸하였다. / 성씨
<거북놀이>는 8월 추석날 수수 잎을 따서 거북을 만들었다. 그 안에 사람 서넛이 들어가서 거북놀 · 인물
이를 하였다. 길게 엮으면 서넛이 들어가고 짧게 엮으면 한 명이 들어가고 그랬다. 막대기를 해서 대
청마루를 찍으면 그러지 말라고 송편을 주고, 술을 주고 하였다. 새끼 거북도 만들어 어미 거북 뒤를
따라 다니게 하였다. 이러한 <거북놀이>는 1960년대까지는 했었다.
6) 금암동
금암동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당집산에 올라가 짚수세미를 둘둘 묶어서 달이 뜰 때 각자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비는 <달맞이>를 하였다. 그러나 줄다리기와 같은 놀이는 행하지 아니하였다. 단오에는
<그네뛰기>를 했으며, 칠석에는 밀떡을 부쳐 먹는 정도였다.
<호미걸이>는 호미 씻고 나서 마을 전체가 모여 안녕리 냇가 또는 서랑동 냇가로 나가 천렵하고 두
레 놀고 하였다.
<거북놀이>의 경우 팔월 추석에 하였는데 수수 잎으로 거북을 만들어 막대기를 길게 늘어뜨리면서
집집마다 다녔다.
덕담도 하였는데, 그 내용은
“제주도에서 올라왔다 거북아,
육지로 천리 바다로 와서 천리”
라고 하면서 뭐 대답을 하라고 쿵쿵거리고 그랬다고 하는데 이는 그렇게 멀리서 힘들게 와서 집안
이 잘되기를 축원하여줄 터이니 음식을 달라든가, 노자를 달라든가 하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