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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후농(厚農) - 소득이 높은 농사,
셋째, 상농(上農) - 농업인의 지위 향상으로 존경받는 농가, 이름하여 삼농정책 그 후 2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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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이 넘게 지난 지금 건물은 하늘을 찌르고 몇 날 며칠을 걸어서 가던 과거 길도 이제 단 몇 시간이면
산업
충분한 시대가 됐다.
그리고 그동안 인고의 세월로 농가의 혁신을 이어온 대한민국 농업은, 다산이 바라고 정조가 꿈꾸 · 경제
던 삼농을 위한 농업의 혁신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 보건
농사는 고되다, 세계의 어느 나라를 돌아보아도 농부의 삶은 늘 고단할 수밖에 없다. 1년 365일 단 · 환경위생
하루도 맘 편히 쉴 수 없고 하루 24시간 남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하고 또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한다.
별일을 다 제쳐놓고 늘 농사일이 가장 먼저일 수밖에 없는 농부의 삶, 이런 삶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
오고 있는 농부들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 사회복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께서 말씀하신 것과 반대일지는 모르나 인류가 존재하는 한 생명산업으로서
의 농업은 영원히 지속되어야한다. 때문에 모쪼록 농작업 환경이 차근차근 개선되어 정말 편하고 안 / 사법
전한 먹거리 생산으로 모든 농부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사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 · 치안
는 것이 농부의 진정한 소망일 것이다.
급속한 산업화 속에 많은 시간 동안 우리들의 관심이 조금씩 농업에서 멀어져 있던 사이 뜻있는 · 소방
이들의 꾸준한 노력 속에 우리의 농업은 많은 혁신을 이루어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농업기 · 언론
술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에 문을
연 농업기술역사관은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발전과정과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역사관 입구로 들어서자 은은
한 빛이 감도는 커다란 쌀 모형
과 그 옆으로 기분 좋게 웃고 있
는 허수아비 모형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농업기술과 문화연대기를 다루고 있는 제1구역에는 기원전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농경문화가 자리잡아온 과정을 볼 수 있다. 또한, 농업에 쓰였던 시대별 다양한 농기
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2구역에서는 적극적 농업정책을 펼쳤던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正祖)를 만날 수 있다. 어느 임금
보다 농업생산성 안정과 증대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정조는 매년 정월에
권농교(勧農教)와 권농윤음(勧農綸音)을 반포하고 백성들에게 부지런히 농사질 것을 권하였으며, 특
히 지방관들에게 농사와 관련된 행정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