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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 탄생 100주년, 윤동주시인을 다시 생각하다
탄생 100주년,
윤동주시인을 다시 생각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분인 윤동주시인
의 ‘서시’입니다. 제가 이 시를 처음 접한 때는 아마 중학교 때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국어책에서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저는 어
린 나이였음에도 전율을 느꼈을 정도로 ‘서시’는 저에게 강렬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서시’는 저의 좌우명이 되
었습니다. 저도 시인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
을 살고 싶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저는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김주용박사와
함께 중국 북간도지역의 우리나라 독립운동 전적지를 답사한 적
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 일행은 북간도에서의 독립운동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명동촌을 방문하여 윤동주시인의 생가와 복원된 명
동소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때 저는 문화원장의 소임을 다하
고자 윤동주 시인의 생가에서 윤동주시인의 시를 낭송하였습니
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저는, 윤동주시인의 시 가운데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다섯 편의 시를 낭송하였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대로 말해주는 ‘서시’를 비롯하여 연희전문을 입학
하면서 쓴 ‘새로운 길’, 북간도의 맑은 하늘과 별, 그리고 어머니
를 그리워하며 썼던 ‘별 헤는 밤’, 식민지의 아들임을 부끄러워하
는 ‘자화상’, 끝까지 창씨개명을 거부하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
공창배Ⅰ오산문화원장 위해 어쩔 수 없이 창씨개명을 하면서 그 아픈 심정을 절규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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