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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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미령 쉼터 | 시감상















                                                                       신동성Ⅰ시인



                                           처마 끝에 매달린 씨래기처럼
                                           푹 익은 파김치처럼

                                           육신은 너덜너덜 혼미하고
                                           피곤한 아침 보다 더 피곤한
                                           언제나 그랬듯 이 시간은 그렇습니다



                                           아침 안개 속을 뚜벅뚜벅
                                           저녁 석양 속으로 터벅터벅
                                           집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하루 일과 중에 신발의 무게가

                                           제일 무거운 해가 지고 있는 퇴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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