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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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안에 그려진 삼족오(세발 달린 까마귀)는 신성한 새였던 것이다.
또 삼한시대 솟대의 세 마리 새중 한 마리는 까마귀였다.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신성한 새였다.
반포라는 말의 유래도 까마귀의 어미를 돌보는 습성에서 생겼다.
까마귀는 지혜가 많은 새로도 알려져 있고, 반포는 바로 부모에게 효를 행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까마귀는 맹금류로 분류되므로 용맹성도 갖추고 있다.
『삼국유사』「사금갑조」에 까마귀가 신라 소지왕을 인도하여 궁주와 내전에서 향
을 사르는 중이 사통하여 왕을 시해하려던 것을 찾아내 처단케 해 충(忠)을 다했다
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그리고 권율의 세마대첩에서 보듯이 오산에는 여러 번의 큰 전투가 있었고, 모두
국가와 민족을 위한 충(忠)을 다한 곳이기도 하다.
또, 오(烏)는 검다는 뜻도 갖고 있다. 고대에 검은 색은 신성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했다.
산(山)도 위로 하늘과 통하고 아래로 세상과 연결되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므로 신
성으로 통하고, 이 모든 상징성을 오산의 어원에 적용하면 오산이라는 지명은 신성
(神聖)과 충효(忠孝), 지혜(智慧) 그리고 용맹(勇猛) 의 도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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