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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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한강 다리를 수리한 다음 영등포를 점령하며 남쪽으로 침공을 계속해 7월 4
일에는 수원을 점령하였다.
한국군은 수원을 방어할 마지막 부대로 아군 제1사단과 제3사단을 지명하고, 아군
의 주력부대가 철수를 완료할 때까지 북한 인민군을 저지하고 있던 제1사단은 동북
쪽 통로에서 적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이곳으로 철수한 육사생도들과
함께 풍덕천(수원 동북쪽 10km)으로 진격하여 진지 구축에 들어갔다.
1950년 7월 4일 오전 6시 북한 인민군은 풍덕천과 안양에 대해 일제히 공격을 하
였는데, 경부국도를 따라 남하한 북한 인민군 제4사단의 선두부대는 전차 12대를
앞세우고 안양 부근의 아군 진지를 격파하고 후방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
이 전세가 어려워지자 7월 4일 한국육군본부도 수원을 포기하고 평택으로 철수하게
되었다.
평택에 있던 스미스 부대도 7월 4일 밤 12시가 돼서야 오산으로 겨우 이동할 수
있었다. 스미스 중령은 징발된 차량에 병력을 탑승시키고 출발하려 했으나 운전사
들이 달아나버려 운전사를 보충하느라 늦어지게 되었으며, 이동하는 도로가 국군과
남하하는 피난민들로 가득 차 스미스부대가 오산 죽미령까지 오는데 2시간 30분이
나 걸렸다. 죽미령은 능선이 동서로 뻗어 있으며, 능선 중앙에는 국도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적을 저지하기에는 천혜의 조건이었다. 1950년 7월 5일 새벽이 되
자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는 가랑비로 변하면서 비가 잦아지면서 짙은 안개가 끼어
시계가 좋지 않은 때였다. 동트기 전 야전식량으로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적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1950년 7월 5일 스미스특수임무부대의 오산 죽미령 작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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