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오산시사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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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곡동(斗谷洞)

                    옛날부터 말여울로 쓰여졌으나, 리명 제정 시 한자가 비슷한 두곡리로 되었다는 설과 마을의 지
                  형이 말처럼 생긴 데서 말여울 또는 두곡, 두골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1831년(純祖31년)에 발간된

                  『화성지』에 의하면 당시 초평면에 마유동(馬遊洞)이란 마을 지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말과 관계가

                  있는 마을임을 알 수 있다.


                  4) 벌음동(伐音洞)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지형이 벌어져 있어 버르미라고 했다는 설과 마을 모퉁이에서 큰소리가
                  나면 마을이 시끄러워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한자로 벌음리(伐音里)라고 썼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마을의 주민들, 특히 이천 서씨 집안에서 전해오는 구전에 따르면 마을 지명 벌음(伐音)리
                  의 벌자가 원래는 벌림벌(伐)이 아니라 떼벌(筏)이었다고 하며, 이 지명에는 음양의 의미가 있으며 마

                  을의 지형이 여자의 성기처럼 벌려져 있어 아낙네의 바람기를 잠재우기 위하여 조상깨(마을 앞에 있
                  던 숲 - 지금은 시의 보호수인 팽나무가 있는 곳)를 마을 앞에 만들어 막은 데서 마을의 지명이 생겼

                  다는 것이다.


                  5) 탑동(塔洞)

                    마을 언덕에 탑이 있어 타마루로 불렸다. 돌머루, 석우리 등의 돌과 관련 있는 여러 지명으로 쓰였

                  으며, 이곳에 거주하는 수성 최(崔)씨, 파평 윤(尹)씨, 전주 이(李)씨, 수원 백(白)씨의 족보들을 살펴
                  보면 조선시대 중엽부터 탑동이란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오래된 지명이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탑은 진흙으로 빚어 만든 것이라고 하나 크기나 모형은 전혀 알 수 없고 탑이 세워졌던 자리를 탑재
                  라고만 전한다. 그러나 1991년에 마을주민들이 뜻과 정성을 모아 탑이 있던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자

                  리에 돌탑을 만들어 세워 탑동의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가수동은 아름다운 오산천을 가리키는 지명이고 탑동은 마을 언덕에 오래된 탑이 있어 타마루로
                  불렸다. 누읍동은 누각이 있었던 읍치에서 따온 이름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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