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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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역사의 기원
1. 유물로 본 오산시의 역사 기원
유물로 보는 오산의 역사는 구석기시대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오산시에서 확인
된 구석기시대 유물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청호동유적과 내삼미동유적, 외삼미동
유적,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진 갈곶동유적이 있다. 청호동유적에서는 750점의 구석
기가 수습되었으며, 석기의 종류에는 주먹도끼, 외날 및 안팎날찍개, 몸돌긁개, 여
러면석기 등의 자갈돌석기와 긁개, 밀개 등의 잔손질된 석기, 그리고 몸돌 및 격지
등이 있다. 청호동 구석기 유적은 기원전 4~3만년에 형성된 것으로 후기구석기시
대에 해당한다. 사용된 석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규암이다. 내삼미유적에
서는 지표수습된 5점과 문화층에서 나온 29점을 포함하여 총 35점이 보고되었다.
석기로 사용된 석질은 석영맥암이며 종류는 몸돌과 양면찍개, 격지, 긁개, 홈날, 여
러면석기 등이 있다. 외삼미동유적에서는 모두 17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몸돌
10점, 찍개 2점, 여러면석기 2점, 긁개 2점, 홈날석기 1점이다. 석기 제작에 사용된
석재는 석영맥암이 12점으로 71%를 차지하며, 규암이 5점으로 29%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발굴된 구석기유적 가운데에는 가장 이른시기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고
고학적 성과에 의하면 오산에 처음 인류가 등장한 시기는 구석기시대 기원전 8~7
만 년 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향후의 발굴 조사에 따라 그 시기가 상향될 가능성
은 있다.
신석기시대의 유물로서는 오산시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유적인 오산 가장동유적
의 2개소 지점에서 확인되었다. 가장동유적에서는 집터 1기와 소성유구 1기, 구덩
이 유구 1기가 보고되었다. 두 유구 모두 신석기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연대치를 보
여주고 있다. 오산의 신석기문화는 가장동유적의 집터와 구덩이 등과 그곳에서 나
온 빗살무늬토기를 통해서 매우 단편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점렬상의 타래문이 시문된 평저 빗살무늬토기는 서울 암사동 신석기유적의 이른시
기와 유물과 관련되는 것으로 중서부지역 신석기시대 전기에 속하는 것이다. 자료
는 적지만 오산 가장동유적은 암사동유적과 더불어 중서부지역 최초의 신석기인들
이 남긴 물질자료로서 그 가치는 매우 높다.
청동기시대의 유물로서는 외삼미동, 가장동, 지곶동, 수청동의 고인돌, 금암동에
고인돌군 등 오산 여러 곳에 고인돌 존재를 통해서 오산에 청동기시대도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 오산 시내의 급격한 개발에 따른 발굴조사를 통해 보면
세교지구에서 발굴된 오산 내삼미동, 궐동, 청학동, 탑동 일원은 원래 청동기시대
마을이 있었던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산내삼미동유적에서는 , 오산탑동·두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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