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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생물 89
생활환경
1. 오산시의 생태 환경 / 지명유래
생물들의 분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후이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중위도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 특징을 보이며, 상북태평양의 해양성과 중국 연해주
와 시베리아의 대륙성 기후의 점이대에 속한다. 오산시가 포함된 지역은 한국의 기후구분에서 냉대
의 중부 서안형으로 정의하고 있다.
오산시는 중부 서안기후형에서도 중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기후대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인다.
북부 서안형과 남부 서안형의 중간에 위치하여 남북 서안형의 점이지역에 있으며 이들 기후형 변화
에 따른 기온변화와 식물 분포상의 변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領 :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이 지역을 구
분하는 전통적인 개념이며, 산에는 계층 체계가 있다. 산경표(山經表)에 따른 산줄기 표인데, 백두산
에서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과 여기서 2차적으로 갈라져 나온 1정간-13정맥으로 분류하고
다시 제3, 제4의 갈래가 뻗어 나간다. 산경표에 따르면 오산시는 한남정맥(漢南正脈)과 금북정맥(錦
北正脈)에 자리잡고 있으며, 경기도 남부와 충청남도 북부지역이 된다. 북쪽으로 뻗은 한남정맥은 한
남 금북정맥의 칠현산에서 백운산을 거쳐 북으로 용인의 보개산, 수원의 광교산을 지나 안양의 수리
산으로 이어지고 소래산을 거쳐 강화도 앞 문수산에서 멈춘다. 그 앞쪽으로 김포평야와 해안 구릉지
대가 펼쳐진다. 한편 남쪽의 금북정맥은 금강 이북의 산들로 이루어졌는데 칠현산에서 서남쪽 청룡
산을 거쳐 남진하다가 청양의 일월산에서 북상하여 해미의 가야산을 거치고 서쪽 태안반도로 들어가
지령산으로 이어진다. 오산시는 동고서저의 지형을 이루는데 황구지천, 진위천, 오산천 등이 서해로
흐르며 범람원과 평야를 형성하여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다.
생태환경 측면에서 오산시에 대한 몇 가지 지역적 구분을 할 수 있다. 먼저, 담수어류의 분포구계
상 우리나라 지역을 세 구역으로 구분하는데 오산시 지역은 서한아지역(西韓亞地域,West Korea
Subdistrict)에 속한다. 서한아지역은 해남군 이북 지역으로 서해안으로 유입되는 전체 하천들을 포
함하는 곳이다. 둘째, 산맥과 하천 등 지형을 바탕으로 문화적 범주와 행정구역을 고려하여 오산시
지역을 중부지방의 중서평야 지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밖에 서울과 인천, 오산시를 포함한 경기
도지역을 남서임해지방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지리적 위치로 볼 때 오산지역은 온대지역이면서 한반
도 서해안의 중부권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남방계 식물들이 자라는 지리적 환경이 아니지
만, 기온의 상승으로 대나무, 무화과 등의 남부형 식물들이 오산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어 식생을 포함
한 생태계가 남부형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다.
오산시에는 비교적 낮은 산지와 구릉이 분포해 있으며, 산지는 주로 오산시의 북서부지역에 있다.
독성산, 양산봉 등 주요 산이 행정구역상으로 세마동에 위치하고 있다. 오산시에는 식생등급에서 가
장 우수한 8등급 이상의 산림은 없지만 비교적 다양한 자연림 군집과 조림지가 있다. 자연림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