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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연혁
제1절 오산시 연혁
최근 경기도 남서부의 옛 중심지는 오산시로 부각되었다. 오산시의 진산 독산(禿山)이 거느린 오산
천과 황구지천 유역으로 가시화되었다. 그 근거는 독산성 유적, 세교동 유적, 수청동 유적 발굴 등으
로 밝혀졌다. 이 지역에서 발굴된 백제 최대 고분군의 유적 유물이 그 사실을 대변한다. 유물 유적과
사서의 기록에 근거한 오산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1. 구석기시대
오산의 역사는 구석기시대 유적으로부터 시작된다. 구석기시대는 돌을 때려서 만든 타제석기(打製
石器)를 사용하던 시대를 말한다. 선사시대의 유적이므로 발굴된 유물로 역사적 기록을 대신한다.
오산의 구석기시대 유적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청호동 유적과 내삼미동 유적, 외삼미동 유적이
있다.
청호동 유적에서는 750점의 구석기가 수습되었으며, 석기의 종류는 주먹도끼, 외날 및 안팎날찍
개, 몸돌긁개, 여러 면 석기 등의 자갈돌석기와 긁개, 밀개 등의 잔손질된 석기, 그리고 몸돌 및 격
지 등이 있다. 사용된 석재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규암이 주로 이용되었다. 유적이 형성된 시
기는 절대연대측정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이 결과를 통해서 볼 때 청호동 구석기유적은 기원전
4~3만 년에 형성된 것으로 후기구석기에 해당된다.
내삼미동 유적에서는 지표 수습된 5점과 문화층에서 나온 29점을 포함하여 총 35점이 보고되었다.
석기로 사용된 석질은 석영맥암이며 종류는 몸돌과 양면찍개, 격지, 긁개, 홈날, 여러 면 석기 등이
있다. 외삼미동 유적에서는 모두 17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몸돌 10점, 찍개 2점, 여러면석기 2점,
오산시사 긁개 2점, 홈날석기 1점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구석기유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고고학적 성과에 의하면 오산에 처음 인류가 등장한 시기는 구석기시대 기원전 8~7만 년 전으
로 볼 수 있다. 다만 향후 발굴조사에 따라서 그 시기가 상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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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삼│오산학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