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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석기시대 33
생활환경
신석기시대는 돌을 갈아서 만든 마제석기(磨製石器)를 사용하던 시대를 말한다. 오산의 신석기유
적은 가장동 유적이 있다. 여기에서는 집터 1기와 소성유구 1기, 구덩이 유구 1기가 보고되었다.
집터는 목탄 시료를 대상으로 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2800~2500년경에 존속했던 / 지명유래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고학으로 본 선사시대의 소성유구는 기원전 1886년~1756년의 값이 나왔다.
두 유구 모두 신석기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연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구덩이에서 나온 빗살무늬 평저 토기와 구분문계 토기들이 함께 나왔는데 이와 유사한 토기
는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도 확인되었다. 서울 암사동과 오산 가장동 출토 토기는 문양 구성과 배치,
시문기법, 기형 등이 유사하며 기원전 4,000~3,600년 또는 4500~4,000년으로 편년되는 유물이다.
이와 같이 오산의 신석기 문화는 가장동 유적의 집터와 구덩이 등에서 나온 빗살무늬토기를 통해
서 매우 단편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점렬상의 타래문이 새겨진 평저 빗살무늬
토기는 서울 암사동 신석기 유적의 유물과 관련되는 것으로 중서부지역 신석기시대 전기에 속하는
것이다. 자료는 적지만 오산 가장동 유적은 암사동 유적과 더불어 경기도 중서부지역 최초의 신석기
시대 주민들이 남긴 물질자료로서 그 가치는 매우 높다.
3. 청동기시대
청동기시대는 민무늬토기와 마제석기가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청동기를 제작 사용한 시기이다. 고
인돌과 같은 정형화된 묘제(墓制)가 등장하고 농경을 주요 생계 경제로 하면서 사회복합도가 한층 높
아진 시대를 가리킨다.
공간적으로는 한반도 전역과 라오닝(遼寧)지역을 비롯한 중국 동북지역이다. 역사적으로는 고인
돌, 비파형동검 등을 근거로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古朝鮮)시대를 가리킨다.
경기도의 청동기시대 유적은 주로 천변의 충적지와 산지 또는 구릉에 입지한다. 유적의 종류는 주
거지 유적과 고인돌을 주체로 하는 분묘 유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인돌은 경기지역에서 총 1,200여 기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경기도박물관의 2007년
도 보고에 의하면 960여 기가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개석식(蓋石式) 고인돌이 74%로 가장 많으며,
탁자식이 25%를 차지한다.
오산의 청동기시대 유적은 금암동 고인돌을 비롯하여, 외삼미동, 지곶동, 가장동에서 확인된다. 최
근 대규모 택지개발을 위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집자리를 중심으로 하는 마을유적이 보고되었
다. 발굴결과를 살펴보면 세교 신도시로 개발된 내삼미동, 궐동, 청학동, 탑동 일원은 청동기시대 마
을이 있었던 곳으로 밝혀졌다.
내삼미동 유적은 청동기시대 전기에서 중기에 걸치는 집터 40기가 발굴된 대규모 유적이다. 규모
가 가장 큰 집터는 길이 22m에 달하며, 너비 3.3m이다. 이 유적에서는 주거지와 구덩이 등에서 토기
와 곡옥, 석기 등 유물 총 362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