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오산시역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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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사투리 ‘짜장’ 이야기
오산동이라는 곳은 관아자리로 추정되는 누읍동의 동쪽에 있는 마을로 오산리라고
불렸던 곳이다. 이곳에 시장(저자)이 생기면서부터 오산이라는 이름이 오산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곳이며, 현재도 오산장이 3, 8일에 열린다.
옛수원 읍치가 신읍치 화성의 화성행궁으로 이읍된 뒤 계속해서 시장(저자) 구실
을 해오다 불행하게도 일제의 강점통치를 받게 된 뒤 일본인 상인들이 꾸준하게 상
권을 유지했던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서울 사람들은 수원(이때 행정적으로 오산은 수원에 속했
다.)을 말할 때 옛수원(구읍치)을 들먹였으며, 오산사람들이 말할 때 사투리를 쓰면
어리둥절하고 신기하게 생각하기도 하였다.
어느 시대건 어느 지역이건 표준지로 지정받지 못한 곳은 사투리를 쓰는 지역으로
되며, 우리나라는 서울 이외의 말은 모두 사투리로 치부된다. 오산도 이러한 이유로
사투리가 존재하며 알아본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울에는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어 자연스럽게 서
울토박이와 접촉을 많이 하면서 생활해 오고 있다.
그런데 하루는 옆집에 사는 이웃 오산 아저씨가 다정하게 하는 말이 “나, 오늘 청
요리 먹었다.”라고 자랑삼아 말을 하고는 양지에 앉아 이를 쑤시면서 “자네도 한번
사먹어 보게.” 라고 은근히 자랑을 하였다 한다.
이 시절만 해도 청요리값이 만만치 않아 보통사람들은 호떡이나 만두 정도면 몰라
도 요리는 감히 꿈도 못 꿀 때였다. 이 말을 들은 서울 총각은 오산 아저씨보고
“그 비싼 것을 어떻게 먹어요?” 라고 대답하니 오산 아저씨는 “짜장 맛있으니 꼭
한번 먹어보게.” 하며 은근히 권하였다. 서울 총각은 생전 처음 ‘짜장’이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더더욱 궁금해졌고 도대체 ‘짜장’이 무엇이기에 그럴까 하고 재차 물으
니 말씀하시기를 “짜장이란 말은 오산 사투리인데, ‘정말’, ‘참말’, ‘진짜’, ‘아주’라
는 뜻이야. 짜장 맛있더라.”고 재차 말해주었다. 입맛을 다시면서 또 묻기를 “재료
가 무엇인데 그렇게 맛이 좋아요?” 하고 물으니 “재료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짜장
맛이 있더라.”고 하면서 앞으로 친구하고 자주 사먹을까 생각 중이라고 하면서 볼
일 보러 간다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오산 아저씨는 밥맛이 없어 중국집에 들어가
맛있게 국수(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 나서 “짜장 면 맛있구나.” 하니 주인이 “맛이
좋아요, 짜장면.”이라고 하면서 문간에다 “짜장면집”이라고 써 붙였다. 지나가는 사
람마다 이를 보고 “짜장면이 무엇이야?” 하면서 먹어보자 하고 몰려들어 앉을 자리
가 없이 꽉 차게 되었고 먹고 나오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는 말이 “짜장면 맛이
좋구나.”라고 하자 이 말이 퍼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오산 사투리 한마디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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