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오산시역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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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림각호텔의  성격은  정확히  미군  장성과  장교를  위한  위락시설이었다고  보면
                  틀림없다.  카바레도  있었다고  한다.  평택시  송탄의  오산에어베이스의  미군들이  지프
                  차를  타고  와서는  놀다가곤  하였는데,  사병들은  부대  앞에서  놀고,  장교들은  사병과
                  섞여  함께  휴식을  취하기  어려우니,  다시  말하면  한적한  이곳에서  보내도록  한  것
                  이다.

                    유사장이  유림각호텔을  지을  때는  정부의  고위층에서  뒤를  봐준다는  이야기가  파
                  다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미군들의  불만도  잠재우고  외화  획득도  하자는  이유
                  가  얽혀있었다고  한다.  여기  유림각호텔은  전망이  좋고  예전에는  객실에서  오산천
                  이  훤히  보였다고  한다.  그  당시  이곳은  오산에서는  변두리에  속한  곳이라  서울에
                  서  유명  연예인들을  불러오고  접객녀들을  불러다  파티도  대단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호텔의  전체  부지는  1만5,000평이었고,  반원형  본관  건물,  넓은  마당,  부속  건물
                  과  소방도로  건너편까지  모두  호텔  소유였다.  본관은  3층,  객실은  층당  30개  정도
                  씩  있다고  했다.  모두  100여개쯤  되었고,  작은  방은  침대  하나  들어갈  정도로  좁은
                  것도  있고,  10평,  15평  등  다양했다고  한다.  일반  객실도  화장실과  욕실을  갖추고

                  있었다고  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취재  이야기도  전하는  것을  보면  어느  기록이  맞는
                  지  헷갈리기는  하다.  물론  본관  지하나  부속  건물을  공동샤워장으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기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애초엔  수영장,  테니스코트,  배구장  등의  체육  시
                  설도  갖추어져  있었다.  당시로서는  최신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3·1빌딩보다  잘  지
                  었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고,  현대식  공조시설을  갖추어  냉난방이  최고급이었다고
                  한다.  동부건설에서  이  시설을  직업훈련원으로  개수하면서  당시의  객실의  형태와

                  벽체는  그대로지만,  동부건설의  자료서가로  변경되기도  했고,  대형  댄스홀이었던  자
                  리는  직업훈련원의  강의실로  바뀌었다.  본관은  밋밋한  일자형이  아니라  좌우를  날
                  개처럼  약간  꺾어서  지었다.  그리고  현관은  멋을  내어서  지었고  규모가  작아서  그
                  렇지  일류호텔의  로비를  연상시킨다고  했다.  어느  객실에서든지  유명  휴양지에서처

                  럼  쾌적하게  유명  휴양지처럼  바깥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본관  앞뜰에
                  는  원형테라스를  만들어  전천후로  작은  파티를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유림각호텔이  바로  동부건설로  바로  넘어온  것은  아니라고  한다.  부도가  난  이후
                  미륭건설에서  미군호텔을  인수해서  사우디  현장  파견  노동자들을  교육하는  장소로
                  썼다.  동부건설로  소유권이  넘어온  것은  1995년이었다고  한다.
                    동부건설은  처음에는  직업훈련원으로  쓰다가  나중에  그룹  자료를  보관하는  장소로

                  바꾸었다.  동부건설은  이곳에  아파트를  지으려고  10여  년간  노력해왔다.
                    현재  다세대  건물로  바뀐  유림각호텔  자리는  이제  망각의  기억  너머로  사라져갔
                  다.  한때  오산의  풍물이  되었던  유림각호텔.  오산시민들의  이용과는  거리가  먼,  이
                  건축물의  이미지는,  마치  미군들이  한  번도  주둔한  적이  없던  오산시가  평택시  송

                  탄에  존재하는  오산에어베이스(오산비행장)의  ‘오산’이라는  명칭으로  오산은  미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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