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디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짓했어요. “저것 봐. 까만 유령들이 사라졌어!” 궁디는 가슴을 쭉 펴고 언제 떨었냐는 듯 소리쳤어요. “으르렁~ 까만 유령도 내가 무서워서 도망간 거야.” 그때, 쿠르릉~ 쾅! 천둥이 쳐요. 휘잉, 거센 바람이 불자 후드득 후드득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요. 파란 바다는 하얀 파도로 변해서 몰려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