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겁쟁이 유령 궁디와 엉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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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디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짓했어요.

                                     “저것 봐. 까만 유령들이 사라졌어!”
                                     궁디는 가슴을 쭉 펴고 언제 떨었냐는 듯 소리쳤어요.

                                     “으르렁~ 까만 유령도 내가 무서워서 도망간 거야.”



                                     그때, 쿠르릉~ 쾅!                천둥이 쳐요.



                                     휘잉, 거센 바람이 불자

                                     후드득 후드득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요.

                                     파란 바다는 하얀 파도로 변해서 몰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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