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v1.소식지 20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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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대유행 시대와 고난회원의 “성찰” 기도를 위한 안내
사람들은 봉쇄기간 동안 ‘침묵의 소리’와
평소하고는 사뭇 다른 활력이 사라진 고요한 일상을
각자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겪어냈을 것입니다. 주변인
들과의 소통 없이 혼자만의 외로운 시간을 견뎌내
는 일은 사람에 따라 이겨내기 힘들 만큼의 어려
움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난회원인 우리
에게 있어서의‘고독’과‘침묵’은 혼자는 물론
그렇지 않은 시간에도 권장해야 할 값진 선물입니다.
침묵은 보통 때보다 더 깊이 듣게 해주고 더 많이
보게 해주며 관상을 도와줍니다. 여러분은 『코로
나19』의 체험이 우리에게 건네준 보다 깊은 차원의
가치를 보고 들으셨는지요? 이웃과의 연대, 그들
에 대한사랑, 소비자 지상주의, 부당한 불평등,
자기희생, 관계, 피조물과의 연대 같은 것들에 대하여
조금 더 깊이 있는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셨는지요?
그랬다면, 이러한 것들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다른 한편으로,‘고독’은 외톨이가 되거나 외로워
하는 것과는 상당부분 거리가 있다는 것을 함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홀로 있음’의
의미로, 홀로 있지만 하느님과 함께, 자기 자신과
함께 그리고 타인들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코로나19』로 인한 강제적 고독의 시간을
어떠한 경험들과 대처로 보내셨나요? 하느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발견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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