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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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남해 동백, 37.9x45.5cm,  Watercolor on paper




                                 2025. 10. 30 – 11. 5 신불당아트센터 (T.010-4923-0567, 천안)





                                                            지원한 천안문화재단에도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물빛따라 방방곡곡)
                                                            이미정 작가의 작품은 자연 풍경과 감성을 절제된 표현으로 풀어낸 수채화
            이미정 개인전                                         의 깊이가 인상적이다. 화면 속에서 동백나무가 화사하게 그려져 있지만, 단
                                                            순한 재현을 넘어 자연의 생명력과 계절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
                                                            다. 짙은 녹음과 잎 사이로 비치는 붉은 동백 열매가 화면에 리듬감을 부여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하며, 투명한 수채의 물감 농담 활용은 자연스러운 빛의 흐름을 포착해 낸다.

            곡식이 무르익는 계절의 풍요로움 속에서 자연이 전해주는 생명의 기운을 화        강렬한 디테일 대신 전체적인 구조와 분위기를 중시하며, 간결한 붓질로 산
            폭에 담아냈다. 서늘한 바람이 스미는 가을의 기운을 따라 산과 들, 바다를 누     과 들판, 나무의 실루엣을 구성한다. 자연스러운 색채 배합과 힘을 뺀 구도의
            비며 마주한 풍경들을 순간의 감흥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자연과의 교감에        미학이 화면에 여백을 선사하며, 현실적 묘사 뒤에 감성적 잔상을 남긴다. 특
            서 비롯된 진솔한 미학을 보여준다. 하얀 종이 위에 스치는 빛과 공기의 흐름,     히 밝게 번지는 녹색과 노란 들녘, 잔잔한 호수 등이 서정적인 정서를 자아낸
            그리고 계절의 온도를 섬세한 감성으로 담아내며, 일상의 찰나를 예술로 승        다는 점에서, 작가 특유의 조형 언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화시켰다. 그는 이번 전시를 찾아준 관람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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