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전시가이드 2021년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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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문경3인장고아리랑                                            문경사과아리랑4










                       전국 명소지역이나 언덕의 소나무 스케치로 넓혀갔다. 그러는 동안 정선아리랑, 문경아리랑 진도아리랑 등
                           지역 아리랑에 서서히 빠져들면서 아리랑을 시각적 창작에 본격적으로 표현하며 확대하였고,
                                        아리랑을 그 지역 삶의 모습으로 담으려 노력했다






        로 나눴지만, 아리랑의 정서와 문화는 같은 기질과 색깔이다. 가령 삼원색이나      실기와 미술교육 논문 연구 한국조형학회
        사방색처럼 우리의 색 개념으로 그린다고 할 수 있다.                   40년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출강하며 미술교육론 연구논문에 절실함을
                                                        느껴 오던 중, 서독 유학시절 잔트너 교수 등 독일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국내
        아리랑에 대한 해외의 반응                                  최초 학회를 창립, 실기와 미술교육 논문연구를 동시에 하는 공식학회로 주변
        김정 작가는 미국 독일 일본 등 3개 국가의 7개 미술관에 초청을 받아 전시를     화가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나, 석사과정은 학문적 이론연구도 중요했기
        하였으며 각 나라마다 고유의 민요가 있듯이 우리나라의 전통적 아리랑 이미        에 당시 작가의 힘든 모습을 본 이대원 홍대 교수가 몰래 후원금을 보내며 격
        지를 통해 현대시각예술로 표현하였다는 것을 높이 평가받기도 하였다. 미국        려를 해주었다. 이대원 홍대 교수는 ‘화가도 교수라면 전공논문을 써야된다’
        의 경우 아리랑의 이해가 많은 나라로 자연스럽게 아리랑에 대한 아름다운 색       고 말해준 화가였다. 김정 작가는 한국조형학회 초대회장을 맡아 개인 사비
        감에 매료 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유럽의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여류화가겸       를 들여 학회 논문집 ‘조형교육’ 1호 창간을 하였다. 현재 학회는 아시아의 선
        김정 작가의 스승이기도 한 고(故)잔트너 교수의 역할이 컸으며 한국을 방문       두로, 최고 수준급으로 활동하는 학회로 매년 우수연구논문을 발표한 교수를
        하여 한국조형교육학회창립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선정, 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정 작가는 "학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애정의
                                                        눈물이 나려한다"고 하였다.
        김정 작가는 대학교수로 퇴임 후 제자들이 각계 각층에서 주요한 임무를 수
        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제자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교수님의 ‘따뜻한 사       원로 화가로서 미술계를 바라보는 소감을 물었을 때 “창작 예술은 순수하며
        랑과 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하며 지금도 '그 사랑은 진행중'이라고 한다. 김    많은 생각과 연구를 해보는 태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신진작가들에게는
        정 작가 역시도 독일에서의 스승이었던 잔트너 교수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        “기초 뎃생인 소묘, 실물 스케치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능력을 키우며, 독서
        다고 하였다.                                         량도 늘려 인문학 확대로 이어가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은 화가로서의 꿈, 문학도로서의 꿈을 꾸며 많은 상상속       앞으로 아리랑 회화 60년의 세월을 담은 ‘김정아리랑 60년’ 저서 출간을 희망
        에서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은 삶으로       하고 있으며, 화가라면 자연을 자주 접촉하며 스케치도 많이 하고, 좋은 책을
        많은 고생을 겪어야 했고 그럴수록 그림에 대한 꿈 만은 포기할 수 없었으며       통해 인문학의 범위도 넓혀가는 것이 지혜라고 하였다.  화가도 인문학의 범
        지금까지 이 길을 걷고 있다.                                주에 속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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