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전시가이드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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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전시












































                           2023-15, 60.5×73cm, Acrylic and Collage on Hanji, 2023






                             2023. 11. 3 – 11. 15 갤러리내일(T.02-391-5458, 새문안로 3길)





         빛 가운데서                                         현을 추구한다.

        이미연 초대전                                         조르주 바타이는 미학은 세상을 경험하는 방법 중 하나, 그것 은 우리가 세상
                                                        을 느끼는 방식을 변화시킨다.”라고 말했다. 이 철학적 통찰력은 이미연의 작
                                                        품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녀 의 한지 꼴라주 데꼴라주 작품에 담긴 '빛
                                                        가운데서'의 아름다 움은 단순한 '한국적'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글: anonymous ‘AO’
                                                        않는다. 그것은 언어를 넘어선 영적 감성이 보이는 면이다. 이미연은 그 아름
                                                        다움을 세계에 전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며, 동서양의 문화 가 서로를 이해하고
        그녀의 한지작품에서 사용된 한지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함 께, 다양한 감각       교류하는 현대 미술에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이 고요하게 흐르고 있다. 특히, 꽃잎이나 열매 와 같은 자연의 모습은 한지 위
        에서 빛나는 원색으로 그려지며, 그 주변의 검은 색조는 한국의 전통 수묵화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지닌 한지를 사용하여 한지 꼴라주 데꼴
        를 연상시킨다. 이러 한 작품들은 보편성을 지니는 작품의 특성을 반영한다.       라주를 통해 무작위와 질서의 경계에서 '빛 가 운데서'라는 주제로 미학적 탐
                                                        색을 진행한다. 빛의 조합과 반 사를 통해, 한지 위에서 다양한 그림자와 색조
        이미연 작품의 한지 사용은 오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 를 이루고 있       가 형성되며, 이 는 우연적인 조합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질서와 균형을 상징
        다.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 내밀한 정서와 금욕적인 사유체계가 한지 위에 표      한 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빛의 조화와 충돌 속에서 동양의 전통 과 현대적인
        현 되었다면, 이미연의 작품들은 그것 을 넘어서, 더욱 화려하고 기름진 표       감각이 어우러져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모 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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