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고니 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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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등  /  고니



                                                     기다리지  말아요
                                                 이제  지상에선  못  볼  사람
                                                  겨울밤  한기처럼  스며든
                                               시린  추억에  아무리  기대어도
                                               그  사람  이제  느껴지지  않아요
                                                  골목  끝  마지막  술집의
                                                      불이  꺼질  때쯤
                                             이제  그만  그리움의  심지를  내려요
                                                  석유  냄새  가득  그을린
                                                   그대  기다림의  램프도
                                                  이제  그만  불을  꺼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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