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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 1 Machiavelli

Background Knowledge

1. 마키아 벨리

르네상스 말기 이탈리아의 사상가. 피렌체 공화정부의 서기관
으로 재직 중, 외교ㆍ군사면에서 활약, 동시에 정치ㆍ군사ㆍ문
학ㆍ역사 등 각 방면에 이르는 많은 저작을 펴냈다. 인간은
사회적ㆍ정치적 존재이며, 모든 정치는 힘의 관계(力關係)에서
비롯된다는 통찰과, 현재의 여러 조건 하에서 인간은 악(惡)으
로 기울어지는 경향을 피할수 없다는 통찰이 그의 사상적 기
반을 이루고 있다.

당시 많은 소(小)국가로 난립해 있던 이탈리아의 발전을 위해
서는 강대한 권력을 가진 군주에 의한 통일국가의 수립이 불
가결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도덕관념에 얽매이지 않
고 순수하게 정치의 기술적 합리성에 철저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 주장은 그 후 일면적으로 과장되어, 마키아벨리즘이
라는 이름 하에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권
모술수를 말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것은 반드시 그의 본 뜻에 합치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2. 군주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고 하면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의 원전이라고 알려
지고 있다. 그것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덕적 견지에서 그를 악마의 대변자로 비난하는 것으로 끝나
서는 안된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 이 책을 악덕의 책으로 비판하면서도 군주로서는 마키아벨리
즘적 정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유명하다. 마키아벨리즘은 그것으로부터 아무리 눈을 돌리고 싶
어도 정치의 현실의 일면을 찌르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그리고 종교나 도덕의 세계로부터 독립한
정치의 세계를 발견한 것이 마키아벨리가 근대정치학의 기초를 정립했다고 말해지는 이유이다.
이 책은 양식으로 보면 오히려 전통적인 정치론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옛 피대(皮袋)에 정치에
관한 시각의 전환을 담은 새로운 술을 담은 것이 이 책의 스릴에 찬 재미를 느낄 수가 있는 부분이다. 이
책은 내용상의 구성으로 보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제1부에서는 군주국의 종류, 권주권의 획득
및 유지의 방법이 고찰되고 있다. 제2부는 군사론에 배당되고 있으며, 자국군의 필요성과 군주의 군사상의
의무가 설명되고 있다. 제3부는 통치의 기술이 설명되고 있다. 제4부는 이탈리아의 위기적 현상의 원인이
추구되고 있고, 더욱이 그것으로부터의 해방이 호소되고 있다.

"해야할 것을 위하여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것을 돌보지 않는 자는 자기의 생존만이 아니라 자기의 파멸을
가져온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현실에 따라야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현실에 따라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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