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수영만09_4D3_4E9

Unit 1 See the Whole Thing

Background Knowledge

코끼리와 맹인이야기 群盲撫象 <군맹무상>

어느 작은 마을에 코끼리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 마을 사람들은 코끼리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
에 모두 놀라워했다. 이 마을에는 맹인이 다섯 명 살았는데, 그들 또한 코끼리가 나타났다는 이
야기를 듣고는 매우 흥분해서 사람들이 코끼리를 보려고 몰려 있는 곳에 다가갔다. 사람들은 맹
인들도 코끼리에게 다가가 만져볼 수 있도
록 길을 내주었다. 처음 겪는 일에 이들은
모두 흥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토론
이 벌어졌다.

한 사람이 말했다. “코끼리라는 것이 뱀같이
생겼나 봐. 길고 두껍고 이리저리 움직이더
라고!” 그러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아니야,
코끼리는 짧고 가느다란 줄 같았어!”

또 다른 사람도 나섰다. “둘 다 틀렸네. 코끼리는 평평하고 가느다랗고 천천히 움직였어.

커다랗고 판판한 부채처럼 생긴 게 틀림없어!” 이에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무슨 소리야, 코끼리는 단단한 벽 같았어!” 그들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사람이 입을 열었다.

“자네들 감각도 이제 예전 같지 않군. 코끼리는 두꺼운 기둥처럼 둥글고 단단했어.” 앞의 이야기
에서 맹인들이 한 말은 모두 옳습니다. 각각 코끼리의 다른 부위를 만져 보았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코끼리 코만 만져 보고는 이것이 코끼리 전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가까이서 바
라보느라 어떤 일의 전체적인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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