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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문•박세재
[Shared Mind] 책의 한 구절을 보았다.
“극작가는 좋은 연출, 좋은 배우를 만나야 합니다. 특히 배우는 ‘좋은 팀’을 만나야 합니다. 좋은 팀이란 ‘Shared Mind'가 되는 팀. 그중 하나만 어긋나도 공연은 타클라마칸 사막에 들어가 길을 잃어버립니다. 참고로, 젊은 배우들은 유명 극단, 유명 연출을 만나는 것보다, 내 또래, 내 팀과 함께 작업하는게 먼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야생연극’ 중 일부 저자 이상우
우리는 이 글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우리 얘기잖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팀이라...
동시대를 살고 있는 대학 선후배로서,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친 구로서, 동시대가 필요한 가치를 외칠 수 있는 연출과 배우로서, 박세재와 최 정문은 어느덧 세 편의 단편 영화를 함께 작업했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 세 편을 함께하면서 쌓은 서로에 대한 신뢰, 배우와 연 출의 역할에 대한 이해, 인간 본연이 가진 아우라와 세계관. 우리는 그것들을 함께 공유함으로서 조금씩 느리고 천천히 각자의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10년 후, 20년 후, 우리 세계의 밑거름이 될 지금.
함께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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