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b-clip 11
P. 37

최정문 첫만남에대해서얘기해보자.처음박세재배우를만난건나의세번째작품인‘오 늘’을 준비 할 때였다. 대학교 종강총회 시간이었는데, 그 때도 대통령 선거 기간이었다. 세 재 배우가 연극 분야에서 연기상을 타게 되었는데 수상 소감으로 ‘여러분! 투표합시다.’ 라고 말하고 내려가는 것이었다! 그걸 보면서 한 눈에 반해 ‘같이 작업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되었 다.
박세재 정문감독이처음같이작업을하자고했을때되게놀랐다.기쁘기도했고.영화는 예쁜 애들만 캐스팅이 되는 건 줄 알았다. 한 번도 작업하자고 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래서 정문 감독이 선뜻 함께하자고 했을 때 마냥 기분이 좋았다. 같은 학과여도 전공이 달라서 서 로알지못했었는데,그해에학교영화제에서정문감독의영화가두편이나상영됐다.그때 ‘이 감독 누구지?’, ‘뭔데 두 편이나 상영을 하지? 워크샵 작품도 아니면서.......’ 개인작 주제 (?)에 그것도 두 편이나 영화를 트는 최정문 감독이 궁금해졌다.
최정문 하하하.처음호흡을맞췄던단편영화‘오늘’에대해서이야기해보자.
박세재 정문감독을만나기이전에는계속연극작업만해서영화연기에대한이해가부족 했다.아니,배운적이없었다는게맞을것같다.그래서나의첫영화연기인‘오늘’을준비하 는것이참힘들었다.시선처리,말투등등생각보다계산해야될것들이많았다.영화를다 찍고 나서도 감을 못 잡았었다.
최정문 세재배우도처음이었지만나역시도배우와호흡을제대로맞춰본건그때가처음 이었다. 영화를 찍기 전에 인간 박세재를 알고 싶었다.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박세재 배우를 매일쫓아다녔던것같다.커피한잔하자고꼬시고,같이등산가자고꼬시고,이기대에바 람 쐬러 가자고 꼬시고, 하필 집도 가까워서 틈만 나면 불러낸 것 같다. 술 마시면서 연기란 무엇인가, 영화연기란 무엇인가,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니,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쓴술값만해도.......단편영화한편은찍겠다.
박세재 부담스러웠다.거절도한두번이지.......영화연기의경험이있던친구들이말하길, 자신들이 경험했던 감독들은 배우들한테 연기를 맡기고 다른 이미지적인 것만 생각한다고 들 었다. 그런데 정문 감독은 아니었다. 정말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고 알고 싶어했다.
5


































































































   35   36   37   38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