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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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간이 지구온난화를 야기했을까?
마조
김민규
환경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화두 중에서 지구온난화는 거의 빼
놓을 수 없다.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고자, 또는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논의
되고 있지만, 아직 주요 원인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구 자연 환경의
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 상태가 평균 기온 상승으로 균형이 깨지게 되었을 때 그
여파는 끔찍할 것이다. 그 끔찍한 결과가 상상으로 끝날 수 있을까?
[그림 1]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와 지구 평균 기온 변화 그래프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은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범이
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이를 증명하듯 지구의 평균 기온 그래프와 이산화탄소 농도
그래프는 나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위 [그림 1] 참고. 출처: 발표 PPT) 또한 이러한
변화는 인류 역사에서 산업혁명 이후로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나
온 기사들을 본 사람들은 ‘자연을 고갈시킨 인류에게 내린 벌이다’, ‘당장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정확한 원인에 대해
사고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인류가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벌목을 하지 않았다면 기온이 오
르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여타 과학자들은 밀란코비치 주기, 태양 흑점 변화 주기 등을 근
거로 지구온난화는 자연 현상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주장들은 ‘지구온난화는 자연
현상일 뿐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불가항력적인 자연 현상이니 화석 연료를 줄이
기 보단 온난화 자체를 막을 방법을 찾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에 의의를 두고 있다.
아직 지구온난화는 태양계 안의 행성 중 하나인 지구라는 아주아주 큰 계 전체에 일어나
는 현상인 만큼 하나의 주원인을 딱 꼬집기는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의 원인
을 객관적으로 진단하지 못한다면 부랴부랴 화석연료를 규제하며 일시적으로 온난화의 진행
을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온난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단
기간에 원인을 찾을 순 없겠지만 온난화 문제 자체는 다른 환경, 생태계 문제와는 다르게
상대적 이익/손해 집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단계적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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