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월간사진 2017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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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6-079)글로벌리포트(아프리카)_월간사진  2017-06-22  오후 2:57  페이지 079













































                                                                ⓒ Girma Berta                                         ⓒ Aida Muluneh











                   아프리카 예술 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탐색이 세계 곳곳        예술계에 처음 소개된 이래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어 왔다. 앙골라 출신으로 콩고
                   에서 진행 중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진 축제 중 하나인 ‘라 가실리 포토페스티벌(La       를 중심으로 활동한 사진가 진 데파라 역시 기억해두면 좋을 사진가다. 1950~60년대,
                   Gacilly Photo Festival)’도 그 중 하나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소도시에서 열리는 2017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된 기쁨을 나이트클럽에서 만끽하는 사람들을 기록한 흑백사진이
                   년 포토페스티벌의 주요 테마는 바로 아프리카 사진이다. 동시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표작이다. 아프리카 젊은이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외에도 세
                   에 위치한 사진 전문 기관 폼(foam) 역시 아프리카 현대 사진에 주목했다. 자신들의 문화     계적 권위의 환경 사진상 프리 픽테(Prix Pictet) 2009년 후보에 오른 콩고 민주공화국
                   를 색다른 시각으로 기록한 아프리카 젊은 사진가 3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 두 행사 모       사진가 새미 발로지(Sammy Balogi),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아디스 포
                   두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현대 사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 페스트(Addis Foto Fest festival) 창립자이자 자신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컬
                   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라 가실리 포토페스티벌’이 아프리카 사진의 어제와 오늘을 포        러풀한 이미지로 선보이는 아이다 물루네, 아이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시적이면서도
                   괄적으로 살펴보는 대규모 전시라면, 폼이 기획한 <Foam X African Artists’ Foundation>  회화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에디오피아 사진가 기르마 베르타(Girma Berta) 등 사진을
                   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신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아프리카 사진의 미래를 모색         통해 독특한 미감을 표출하는 사진가들이 즐비하다.
                   하는 전시다.                                                 한편 네덜란드 사진 미술관 폼에서는 아프리카 신진 작가 3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라 가실리 포토페스티벌을 통해 소개되는 아프리카 사진가는 총 16명에 이른다. 세이두         사진,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무치리 젠가(Muchiri Njenga)는 빈민 소년
                   케이타(Seydou Keïta), 아이다 물루네(Aïda Muluneh), 오마르 빅터 디옵(Omar Victor  이 도시를 탐험하는 모습을 담아낸 영상작업을, 상업 사진가로 활동 중인 오스본 마차리
                   Diop) 등 생소하고 발음조차 하기 힘든 이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조       아(Osborne Macharia)는 케냐 부족민을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로 연출한 포트레이트를
                   용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아프리카 사진가가 포착한 이미지는 낯선 듯 친근하다.         선보인다. 건축가로 출발해 사진가로 이름을 알린 카다라 에냐시(Kadara Enyeasi)는 그
                   전시 기획 의도는 세상 사람들이 갖고 있던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줄          래픽 요소가 가미된 포토콜라주 <Scenario I>시리즈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고
                   작품들을 소개하는 데 있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기록된 상처투성이의 아프리카가 아닌,          라 가실리와 폼을 통해 소개된 아프리카 아티스트 작품은 참신하다. 그들의 작품 속에 담
                   주체적 화자로 나선 아프리카 사진가들이 창작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긴 이야기는 빈곤, 내전, 질병, 난민 등 부정적 단어로 얼룩진 아프리카 모습과 거리가 먼,
                   평소 아프리카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반가울만한 이름도 눈에 띈다. 아프리카 사         아프리카의 진짜 속살이다. 최근 들어 세계 미술계는 숨겨진 아프리카 예술가 발굴에 적
                   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세이두 케이타와 진 데파라(Jean Depara)는 이미 해외 미술계에     극적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현대 미술은 여전히 낯설다. 아프리카 사진에 대해 한 걸음 더
                   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사진가다. 세이두 케이타는 1948년부         다가가고 싶다면 두 전시에 관심을 가져보자. 폼에서 열리는 <Foam X African Artists’
                   터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아프리카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진솔           Foundation>는 7월 16일까지, 라 가실리 포토 페스티벌 <I love Africa>는 9월 30일까
                   한 포트레이트를 많이 남겼다. 그의 작품은 1994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통해 해외        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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