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월간사진 2017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7
P. 60

(098-109)피플_최종(수정)_월간사진  2017-10-23  오후 4:25  페이지 106

























































                        상업 사진 작업과 개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저스틴 정이 포착한 로스앤젤레스 풍경. ⓒ Justin Chung










                    따스한 시선              저스틴 정은 <Kinfolk(킨포크)>, <Cereal(시리얼)> 등 전 세계 트렌트세터  크루, 클럽 모나코, 아비크롬비 & 피치 등 여러 패션 브랜드와 라이프
                                        가 사랑하는 잡지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사진가다. 여행을 사랑하는 한국      스타일 매거진 <Cereal(시리얼)>, <Kinfolk(킨포크)>와 주로 작업한다.
                          /             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다.       상업 사진가는 이미지를 통해 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해야 한
                      저스틴 정             그의 사진에선 온기가 느껴진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삶의 기쁨을 찾    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을 진행하기 전, 꼼꼼한 사전 조사는 필수다. 사
                                        고 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저스틴 정의 사진을 소개한다.            진가가 준비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나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고 결과물을 만들기
                                        나의 어린 시절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고향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까지의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또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
                                        과 특유의 날씨가 묘한 분위기를 내뿜는 샌프란시스코란 도시에 일찌        나 그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하고, 그들의 작업 과정과 공간을 살펴보
                                        감치 매료되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가족        는 일 역시 무척이나 흥미롭다. 창작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나를 항상
                                        여행을 자주 다녔지만 샌프란시스코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은 도시는         자극시킨다. 온전히 나만의 시선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개인작업
                                        많지 않았다. 어린 시절 잡지 이미지를 수집하는 일을 좋아했다. 그 이     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이유다.
                                        미지들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 2014년 <Faculty Department>란 책을 독립 출판 형
                                        사진과의 인연 대학에서는 사진과 무관한 공중위생학을 전공했다. 학        태로 발행했다. 패션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브랜드 디렉터 등 창의
                                        업을 위해 동쪽 해안 지역으로 이주했을 때, 그곳에 펼쳐진 새로운 풍      적인 일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기록을 사진으로 담은
                                        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하며 사진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결혼        작업이다. 사진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자 다른 사람
                                        후 최근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진        과 소통하기 위한 창구다. 앞으로 개인 작업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
                                        가로서 제2의 삶을 펼치고 있다.                          할 생각이다. 그리고 2018년 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세계적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페리 엘리스, J.      지금껏 한국에 방문한 적이 없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106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