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월간사진 2017년 1월호 Monthly Photography J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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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최종_월간사진  2016-12-21  오후 6:52  페이지 2



















                  Q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과 시행착오는 어떤 게 있었나?
                  포토샵처럼 많은 버튼과 메뉴를 사용해야 하는 기존의 매뉴얼 방식은 복잡하다. 이것을 쉬
                  운 작업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웠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알고리즘과 포토
                  샵에서 적용된 매뉴얼 방식 기능을 통합시켜 자동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현
                  재 개발 중인 것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이미지 구성을 사람, 가구, 자동차 등으로 인식하는 자
                  동인식 기술이다. 어렵겠지만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Q 이넘컷의 작동 원리는 무엇인가?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내부 로직(컴퓨터 연산을 실행하기 위한 상호 접속, 논리
                  회로)은 매우 복잡하다. 여러 가지 이미지 처리 이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그런 점
                  에서 이넘컷의 원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미지 클러스터링 기술이다. 이미지를 분석하고
                  유사한 묶음을 추적해 분리할 이미지의 가장자리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미지 속 색과 면
                  의 데이터 값을 통계로 분석해 대조하고 구분해 잘라내는 것이다. 남길 영역은 파란색, 제거
                  할 영역은 붉은색, 머리카락처럼 복잡한 영역은 녹색, 이렇게 세 가지 색상을 사용자가 구분
                  해주면 된다.
                  Q 사용자 입장에서 포토샵으로 작업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나?
                  포토샵과 가장 큰 차이는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누끼를 딸 수
                  있다는 점이다. 포토샵의 경우 레이어, 패스, 리파인엣지, 칼라레인지 등 복잡한 기능을 동
                  원해야 하지만, 이넘컷의 경우 마우스 클릭으로 영역 구분만 해주면 된다. 포토샵 애용자를
                  위한 기능도 현재 개발되어 테스트 중이다. 이넘컷으로 배경을 제거하고 포토샵에서 추가                    이넘컷을 개발한 이넘넷의 최승혁 대표.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작업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것으로, 해당 결과를 PNG뿐만 아니라 패스 정보가 포함된 포토
                  샵 작업 파일(PSD)로 컨버팅해서 제공하는 기능을 오는 3월쯤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Q 이넘컷 개발 후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방문한 계기와 목적은 무엇이었나?
                  이미지 커팅 자동화는 미국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 까닭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우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평가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
                  었다. 미래부 주관으로 진행된 벤처스퀘어의 스타트업 노매드 프로그램을 통해 실리콘밸리
                  에 갔다. 그곳에서 한 달간 시장 조사, 사업 모델 정비 교육을 받았다. 구글, 유튜브, BT, 야후
                  출신 멘토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성된 부분을 미리 오픈해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 발전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Q 이넘컷의 정식 서비스는 언제인가?
                  1차 정식 오픈은 2016년 12월 마지막 주다. 테스트 과정에서 도출된 UI/UX 개선과 암호
                  화를 한 후 서비스가 오픈된다.  2차 업그레이드는 2017년 2월부터 매달 기능 패치 형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배경 제거 작업 후 이미지 보정 필터, 배경 제거 작업 전 흔들린 이미지
                  보정 필터 등과 같은 필터링 기능이 그 예다. 2017년 하반기에는 사진 속의 사람, 물건을 구
                  분하는 이미지 인식(Image Recognition)을 적용한 완전 자동 이미지 커팅 시스템으로 업
                  그레이드할 것이다.
                  Q 어떤 곳에서, 어떻게 활용되길 원하나?
                  온라인 쇼핑몰에 수시로 상품을 등록하는 소규모 쇼핑몰 사업자나 고된 누끼 작업에 고생
                  하는 디자이너에게 아주 편리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점차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출력
                  물이 필요한 프랜차이즈 및 광고 기획 분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Q 이넘컷의 비전은 무엇인가?
                  이넘(Enum)은 개발 통신 용어다. 그 동안의 경험과 관련 기술을 묶어 새로운 소프트웨어 서
                  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이놈, 저놈 모인 거야?’라고 물어
                  보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장차 모바일 기반의 이미지 인식과 상품 이미지 검색으로 서비스 영역
                  을 확대하고 싶다. 더 나아가 머신러닝 AI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서비스가 되기
                  를 희망한다.
                                                                                   미국 실리콘 밸리 방문을 통해서 이넘컷에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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