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PHOTODOT 2017년 6월호 VOL.43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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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kling sneakers, digital c-print & installation, 35x25cm, 2014





























                        silver moment #2, digital c-print & installation, 150X150cm, 2016


                  그녀의 사진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속에 자신을 투영
                  시켜 일상 속에서의 나를 드러내고 그 순간순간들을 포착해 보여준다. 일상
                  의 모습에서 실제의 나와 같은 분신을 사진 속에 담아 마치 그곳에 있는 나
                  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집이나 바다, 숲과 같은 공간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공간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충분히 실제로 경험해본 친숙
                  한 공간들이다. 그녀의 작품은 사진 속에 이상향을 등장시키거나, 자신 혹은
                  누군가를 대신하는 스팽글 조각을 조형물이나 사진에 붙여 그 공간들 속에
                  배치해 촉각적 실재로서의 느낌을 들게 한다. 그녀의 사진 속 공간들은 선
                  을 통해 나누어져 있다. 3차원적인 공간을 사진으로 찍게 되면 2차원처럼 느
                  껴지게 되는데, 작가는 선을 통해 구별하여 평면적인 느낌을 입체적인 공간
                  으로 다시 보이게끔 한다. 예를 들어 집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았을 때 정
                  면, 옆면, 아래 등을 다 볼 수 있듯이 사진을 입체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이다. 입체적 공간들과 스팽글 조각의 화려한 컬러를 통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나’와 누군가가 겪는 일상에 대한 공감도 느끼게
                  한다. 작가 자신의 내면적인 표현을 넘어 우리가 지내고 있는 일상에서 겪는
                  감정들까지 전달한다.



                  “나 자신 그리고 나를 둘러싼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가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blue jeans, digital c-print & installation, 75X97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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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43.indb   42                                                                                          2017-06-02   �� 2: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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