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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Obscura: View of Saint Lazare Train Station, Paris, 2015






                                    카메라 옵스큐라란 ‘어두운 방’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이다. 작가는 이 단어의 의미대로 자신의 방 전체를 캄캄하
                              게 만든다. 모든 창문을 검은 비닐을 사용해 빛을 차단하고 창문 한가운데 작은 구멍을 낸다. 그러고 나면 그 작은 구멍으
                              로 스며드는 빛을 타고 서서히 외부 경관이 실내 벽에 거꾸로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 카메라 옵스큐라는 아티스트들에게
                              있어 어두운 방 밖에 펼쳐진 풍경을 그대로 묘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지만 모렐에게 있어 카메라 옵스큐라는 외부
                              와 내부 풍경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추상적 장면을 포착해내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이렇듯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로 자신의 집 거실 벽에 드러난 장면에 압도되어 지난 1991년부터 작업을 계속해
                              왔다. 4x5 대형 카메라로 다섯 시간에서 열 시간 동안 노출을 줘가며 촬영하기 시작한 작업은 그의 끊임없는 실험 과정을
                              통해 점차 노련한 촬영기법과 세련된 이미지로 거듭났다. 흑백필름으로 시작했던 이 작업은 몇 해 전부터 컬러 작업을 병
                              행하면서 실내외가 한곳에 포개어진 장면으로부터 생성되는 새로운 컬러의 신비로움과 깊이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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