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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여성과 일본군 장교의 사랑을 그린 소설 '차오프 또 일본과 태국은 모두 불교를 기반으로 한 국가다.
라야에서의 일몰'을 원작으로 한다. 태국인들의 크 이는 현재까지 모든 남자 성인이 불교 스님이 되는
나큰 사랑을 받으면서 '쿠 깜'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의식을 치러야하는 태국에 상당한 호감을 준다. 이
총 6차례(1970, 1972, 1978, 1990, 2004, 2013년) 리 외에도 두 국가가 공유하는 감정이 유사해 잘 맞는
메이크 됐고, 1973, 1988, 1995, 2013년 총 4차례 영 다는 평도 있다. 일본은 섬나라 특유의 '남에게 피해
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외에도 2004, 2007년엔 뮤지 를 끼쳐선 안된다'는 민폐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컬로 상연됐다. 쿠 깜은 일본인과의 로맨스나, 일본 게 태국인들이 가진 '끄랭짜이'(เกรงใจ·다른 사람에
문화에 대한 환상을 키웠다는 평을 받는다. 게 미안하기도 하고 부담이 될까 부탁을 잘 못하는
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마음 상태)와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공익재단법인 신문통신조사회가 지난해 3월 하지만 태국인들의 일본 사랑은 단순히 호감을 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태국, 중국, 프랑스 등 6개 어선 그 무엇으로 보일 때가 있다. 즉 한류를 좋아하
국에서 각각 1천명씩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는 것처럼 단순한 차원의 호감이 아니라, 그 이상의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태국과 일본
태국인들은 96.2%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해 은 경제적으로 매우 의존한 상태다. 경제적 측면에
일본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서 바라보면 사실상 '형제의 국가'라고 불러도 손색
이 없다.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태국
을 '일본의 경제 식민지'라고 부를 정도다.
일본은 예전부터 태국을 동남아 진출의 허브로 보
고 투자해왔다. 1970년대부터 일본은 대 태국 투자
2위 국가인 미국을 크게 앞서며 최대 투자국이 됐
다. 너무나도 공격적이었기에, 당시 일본의 진출은
태국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1972년 태국의 '일
제 상품 불매운동'을 발생시켰다. 물론 이후에도 일
본의 투자는 지속됐다. 1980년대부터는 개발원조,
이 수치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는 같은 조사에서 한
국인이 응답한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인 응답
자의 79.4%는 일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고, 신
뢰할 수 있다는 대답은 19.2%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태국인들이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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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국가 사이의 공통점이 꼽힌다. 먼저 두 국가 모두
국왕이 있는 왕실 국가로서, 기본적으로 공감하는
감정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 두 국가는 왕실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해오며 관
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현재까지 왕실 일본어 교육과 유학생 지원 등 일본 국가이미지 제
이 매우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태국에서는 큰 고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의미를 갖는다. 태국 왕실과 우호적 관계를 맺는 일 일본은 인프라 개선 및 인적 자원 개발과 같은 분야
본 왕실에 호감이 들고, 이게 자연히 일본 국가와 일 에서 태국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위한 경제적 원
본 국민에 대한 호감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조를 제공했다. 예컨대 일본 정부는 그 당시 태국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