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0 - 시세조사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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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뭔가 꾸준하게 하지 못하는
끈기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만일 꾸준함이 없었다면 현재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도 못했을 뿐더러, 여러분 앞에서 강의를 한들, 여러분이 감동
할 리도 없고 배워 갈 지식도 없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이런 습성을 어떻게 봐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가지 결
론이 보이더라고요. 그것은 별로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언
제든지 과감하게 ‘손절매’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
하더라고요.
저의 천성은 본래 실용적인 것, 실전적인 것,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과거 포토샵을 못
했습니다. 디자인을 하는 직원을 뽑아서 포토샵을 시키다보니,
직원이 나가면 새로운 직원이 뽑힐 때까지 디자인 업무가 중단
되더라고요. 마치 중국집 요리사가 갑자기 회사에 나오지 않으
면, 바로 문을 닫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강남에 있는 학원에 가서 나이 어린 애들과 섞여서
포토샵을 배웠습니다. 당시 학원선생이나 다른 학원생들의 눈
빛에서 저는 ‘저 사람은 실직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러 오나보
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 후에도, 동영상편집 프
로그램과 유튜브방송 프로그램 등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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