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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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나를  자랑하기도  했다.  물론,  그  경찰관과  지금도  친구로  지내고  있다.  아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 하나를 실천한 덕택에 어려웠을 길도  쉽게  갈  수  있었던 셈이다.
               현지에  정착해  살아가기  위해서  스스로  신변보호  수단을  갖추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지의  주변  사람들을  이웃과  절친한  친구로  만들어  당신을  보호해주는  바람막이  혹은  해결사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지혜로운  방법이다.  당연히  그들  모두  전도대상이며,  당신의
               삶을  빛나게 해줄  보배들이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현지에서  사업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또  겪고  있다.  하지만
               아내조차  나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있으며,  현지에  사는  한인교민들도  내가  어려움  없이  척척
               사업하는  줄  알고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나도  수많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힘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혼자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면  현지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그들은  마치  해결사처럼  나에게  닥친  어려움들을

               뚝딱  해결해주곤 한다.
               1 장에서  말했듯이,  제자가  나를  고발하여  자칫  출국  당할  처지인데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악명  높은  KGB  앞에서  누군들
               작아지지  않겠는가!  나도  그들  앞에  서면  목이  타  들어가고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호의적이었다.  사자가  출구를  만들어놓고  내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서  있는

               상황  같았기에,  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저  순한  양처럼  굴면  되었다.  바로  내가
               아제르바이잔에서  정직하고 영향력 있게 살았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6 계명
               사업의
               실패를

               두려워 말라
               12 년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신학교에  복학했을  때의  일이다.  학과미팅에  참석했는데,  의외로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자기소개를  듣다  보니,  그  중  몇몇은  사업하던  사람들이었다.
               사업이  망하자,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신학교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  몇
               사람이  말을  맞춘  것  같지는  않은데  모두  똑같은  말을  했다.  그  말을  듣는  나는  속으로  화가
               났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분인가?  사업이 망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니!

               학기  내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에게  어서  사업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사업할  궁리를  하라고
               말하곤  했다.  사업하던  사람이  목사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은,  물론  없다.  하지만  목사  일이  잘
               되면  몰라도,  잘  안  되면  성도가  돈으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사업하다가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이라면,  진실하게  사업을  하다  망한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분명 마련해주실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
               현  그루지야  대통령의  모친과  만남을  계기로  그루지야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그곳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그루지야에서  호텔업을  하는  터키인을  알게  되어  호텔

               전면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입찰에  참여하라는  말을  전해  듣고  입찰에  응하게  되었다.  입찰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샘플을  보내주고,  직원을  파견하여  제안서와  함께  브리핑도  해주었다.  호텔
               매니저와  사장도  제품에  대하여  대단히  만족하였고,  그들이  그루지야  대통령  모친과  인적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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