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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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고 해서 다 따 놓은 당상이었다. 이제 마지막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25 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하기 직전이었다. 계약하고 선수금 30%를 받는 데도 전혀 하자가 없었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중국회사가 이야기를 듣고 13 억에 설치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한국 제품은
너무 비싸서 중국 제품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직원을 급파해 마음을 돌리고자 온갖 설득을
다해보았지만, 결국 중국에 계약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장의 저렴한 가격을 보지 말고, 그 가격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제품 성량을 보라는 몇 번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에게 계약이 넘어갔던
그 처절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이 바로 1 년 전이다. 이 계약은 이루지 못했지만 터키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너무 힘들고 속 쓰린 경험이었다. 하지만 거기에서
물러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가를 찾아 다니며 사업을 개발하고, 시도하면서 재도전해 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세계 10 개 국가에서 사업하는 대형 사업가가 되었다. 물론, 지금도
언제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실패를 대비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확인하고 점검한다.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회사 경영방침을 위해 늘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것만이 회사가 사는 길이고 직원들이 사는 길이다.
‘사업이 잘 안 되면 어떡하지?’
일단 사업 궤도에 들어섰다면 걱정을 미리 가불하지 말라. 어려움이 있을 때는 떳떳하고 정직한
자세로 임하면 된다. 혹시라도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절대적으로 사장의 몫이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잘못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업이 무너질 지경에 처하더라도
직원들의 봉급만은 마련해두고 크리스천의 마인드로 망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분명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이다. 최선을 다한 사장의 섬김을 받아본 직원들이라면, 회사가 어려울
때 결코 냉정하게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직원들을 대하는 순간 당신의 사업 에너지가
재충전될 것이고, 그 힘으로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7 계명
먹고 사는 데
목숨
걸지 마라
사업가에게 선교지에서 사업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 당부하곤 한다. 사업에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사업만을 위해서, 사업의 확장만을 위해서, 수익을 위해서 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는 의미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만으로 회사에 목숨을 걸고 있다면,
속히 선교지에서 떠나기를 권하고 싶다.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된 사람이라면 최선을 다 하되,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고 그들에게도 책임을 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직원들이 자생적으로 기대 이상의 회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비자문제 때문에 사업한다고 하면서,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을 현지에서 많이
보았다. 사업한다고 큰소리를 쳐놨으니 다른 이들에게 성공적인 모습은 보여주어야 할 것 같고,
실제로는 진척이 안 되니 급한 대로 빚을 내어서라도 자금을 끌어대는 경우도 그 중 하나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뭔가가 크게 잘못된 경우다. 본인만 고통 받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본인으로
인해 주변의 여러 사람이 고통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