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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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 친구는 줄기차게 이유를 대라고 요구했다. 이미 내 마음을 읽고
있는데 복음을 제시해봤자 역효과가 날 것이 자명했다.
두 가지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진실은, 전도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연고도 없는 불특정인들에게 흥정이나 강요로
제시하는 것은 별로 지혜로운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신의 신분을 확실하게 하고, 정직과
신뢰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들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믿고 따라와줄 것이다. 이웃들, 회사
직원들, 사업 파트너 등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에서 전도가 시작된다.
셋, 기존 선교사와 관계 설정에 중심을 세워라!
현지에 처음 부임했을 때, 타 선교기관의 선교사들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하는 등 교류를 가졌다.
함께 주의 일을 하는 것도 있고, 인생의 선배도 되고 해서 좋은 만남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과의 만남이 별로 유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힘든 사역지
여건 때문인지, 주로 대화가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나 다른 사람들의 뒷담화로 흘렀다. 물론
사역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갔지만, 주요 내용이 불만의 토로였다. 정보나 자료를 교환하기도
했는데, 내가 판단하기에는 인터넷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현지에 관한 정보는
그들이 전해주는 것보다 내가 직접 발로 뛰며 얻은 것이 훨씬 알찼다. 이런 판단을 내린 후,
특별한 모임, 기도 모임, 설교 요청 등이 있을 때만 만나는 것으로 제한했다.
사업하는 사람은 되도록이면 선교사들보다 사업과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는 것이
정확하다. 정보를 구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것도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방법이고 신뢰를 얻는
방법이다. 물론, 초임 사업가 선교사가 정착을 위해 전임 선교사에게 신세를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기존 선교사들의 행보를 답사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정착 가능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해결하면서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은 생존 노하우를 쌓아가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