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행복지기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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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7 특 집 / 「문화통동아리」와 「알음알음」이 꿈꾸는 제주 동쪽마을 문화공동체
「문화통 동아리」와 「알음알음」이 꿈꾸는
제주 동쪽마을 문화공동체 특집
‘괸당’은 친척이라는 뜻을 지닌 제주어로 제주인들 제주인들의 기질 쯤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입니
간 친구, 이웃 이상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의미 다.
의 단어이기도 합니다. 요즘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괸당문화’
그렇다면 ‘괸당문화’란 무엇일까요? 제주에서 태어 가 무색해져 가고 있습니다. 시내권이든 시골이든 가
나 지금껏 살아온 제가 느낀 리지 않고 제주로 이사를 와
바로는 ‘같은 제주사람, 특히 제주정착의 삶을 꾸려나가는
자신의 친척 혹은 친구, 이웃 제주에는 이주민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
이라고 여길 정도의 신뢰관 문입니다. 어떤 마을은 이주
계가 쌓인 이들에게는 자신 ‘괸당문화’가 있습니다. 민 인구수가 총 마을 인구수
의 재능과 재물은 물론, 인맥 의 90%를 넘어서는 일도 생
등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도 “고향, 생활환경이 다른 겼습니다.
움을 주곤 했던 제주인들의 이제는 더 이상 원주민, 이주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이자 미 이들이 서로 좋은 이웃이 민이라는 표현 보다는 ‘제주
덕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될 수 있을까?” 도민’ 혹은 ‘한 이웃’이라는 표
물론, 이러한 ‘괸당문화’를 부 현을 써야할 때가 온 것입니
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다.
있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이사해 정착하 요즘 제주도민들이 갖고 있는 고민 중 하나가 “지금
기 시작한 이주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기인한다면 껏 다른 고향, 다른 생활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 만
제주사람 끼리 똘똘 뭉쳐 지내면서 다른 지역 출신 났을 때 겪게 되는 정서와 이해관계, 생활방식 등의
의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을 뿐 아니 차이에서 오는 문화적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좋
라 이웃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방어적이고 배타적인 은 이웃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일 것입니다.
「2016. 카카오 같이가치 캠페인」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 프로젝트팀 제안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