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포항시지부_소식지
P. 5

일자리
              사    업






                            환이의

                            사회초년생                              작아져서 없어지면 또 다시 어둠이 찾아옵니다.
                                                               같습니다. 초는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게 지켜줍니다. 점점
                            이야기                                 어둠이 찾아온다고 밝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둠 속에 잠깐 숨은 것입니다. 어둠은 잠시 안식처가
                                                               되어 줍니다.  초를 밝히면 다시 세상은 환해집니다.
                                                                저도 작은 보탬이지만 누군가는 저로 인해 행복해 한다는
                 저는 어울림 오케스트라 트롬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생각을 하면 기쁩니다. 그래서 서툴지만 오늘도 용기를 내어
                 지적장애 3급 김태환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명도학교로               적극적으로 의사소통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귈 것입니다.
                 전학을 와서 고등부를 마치고 명도학교 전공과에 입학했                 저는 여행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
                 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복지 일자리와 외부 기업에서                하면 컴퓨터나 직접 관련 있는 곳에 가서 궁금증을 해결합니
                 실습하던 중 포스코 휴먼스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
                  첫 직장이라는 설렘과 다른 환경에 적응이라는 두려움이                 월급을 받으면서 은행에서 계좌와 통장을 만들게 되었고,
                 같이 다가왔습니다. 상사, 동료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고,               은행도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를
                 제게는 큰 도전의 장 이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이용하기도 합니다. 금융을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것이 좋았고 더욱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로 검색도 합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는 저는 처음
                 사회성이나 여러가지 부족함으로 인해 3개월 만에 퇴사하게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처럼 위태롭고 몇 번이고 넘어지면서
                 되면서 직장생활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배웁니다.
                  포스코휴먼스에서 일하면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부분이                 저도 때론 넘어지고 다치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잘못되었는지 상사의 충고로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직장생활               다시 일어나서 걸어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 및
                 을 돌아보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요즘 사회에             지적 발달장애인의 자기 결정권과 권리보장에 적극적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크기 때문에 혹여 재취업이 되지 않으면                기여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습 니다.                              어머니가 저를 키워낸 것처럼 저도 멋진 사회인으로 성장
                  그러다가 포항시지부에서 몇 달 동안 청년 일자리를 하는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어머니가 있다
                 도중에 유성 요양병원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청소 업무를               는 것이 감사합니다.
                 맡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가 맡은 곳을 정성을 다해 청소합니다. 환자분들이
                 감사 인사를 건내줄 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상사께서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도 힘이 되어줍니다. 대인관계와
                 사회성  부족으로  아직은  아주  서툴고
                 미흡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근무를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사람들과의 소통 이었습니다.
                 말을  또박또박하려는것과
                 혼잣말 하지 않는 매너를 보
                 여준다면 소통이 더 잘될 것


                                                                                            요양병원에서 근무중인 김태환군
                                                            ▲
                                                   김태환군의 든든한 지원군인 가족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