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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놀이터는 편견 없는 모두를 위한 놀이터다”






                                                                             오순환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통합놀이터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6월 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직                    대해 검토하고 놀이터에서 추구해야 할
                                                                             을 끝으로 36년 2개월이라는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명예 퇴직했다.                                안전규칙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을 꾀
                                                                             그해 11월부터 추진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오순환 위원장은 한국조경사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                   하고, 자유로운 어린이 놀이활동에 적합
                                                                             서 그동안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공원계획 설계와 시공에 대한 자문, 조경전문가로서 자치구 심                 한 놀이터 안전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
                                                                             의위원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이에 오순환 위원장을 만나 사회적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통합놀이터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들
                                                                             어보았다.                                                                ‘법은 늘 느리다’는 말이 있다. 규정의 허점
                                                                                                                                                  을 이용해 조성된 놀이터가 반대로 주목을
                                                                                                                                                  받는 곳도 있는데?
                                                                             인 터뷰   오순환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통합놀이터 추진위원장                                    새로운 놀이터의 시도 방향은 좋다고 본
                                                                                                                                                  다. 하지만 기존 법규를 무시하면서까지
                                                                                                                                                  조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어린이
                                                                                                                                                  대공원의 사례처럼 기존 법규 범위 안에
                                                                             통합놀이터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를 바라고 이런 통합놀이터가 많아지기를              서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통합놀이터는 비장애·장애 어린이를 위한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통합놀이터만들기
                                                                             놀이터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모두를 위한               어린이대공원의 통합놀이터가 조성되기              네트워크’와 ‘통합놀이터 추진위원회’의 임
                                                                             놀이터다. 장애와 비장애, 유아이든, 조금           까지 기존의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과 ‘어            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큰 어린이든, 어린이라면 누구나 방문해서            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 그리고 장애인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바로 통합놀이터 의            안전과 편익 관련 규정 사이에서 적지 않             오순환 추진위원장이 생각하는 통합놀이터
                                                                             미인 것이다.                           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고 한다.                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무장                가장 근본적인 사항은 어린이 안전 관련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는 친구를 만나고
                                                                             애연대)와 (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             규정은 지켜야 하는 매우 강한 규정인데              사귀는 공간이며,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
                                                                             대(도시연대) 등 통합놀이터만들기 네트             비해서 장애인의 안전과 편익을 위한 규              여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이다. 놀이의 공
                                                                             워크에서 지난 2015년 시작해 2016년 서         정은 권장사항이 문제다. 사회적으로 가              간이며 상상의 공간, 창조의 공간이다.
                                                                             울시 어린이대공원에 우리나라 최초로 장             장 약자인 장애인에게 편리하면 모든 사               놀이터를 보면서도 떠올릴 어린 시절의
                                                                             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노는 곳을 목적             람에게 편리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게              추억이 없다면? 혹여 놀이터에 아예 갈 수
                                                                             으로 하는 통합놀이터 ‘꿈틀꿈틀놀이터’             안타까울 따름이다.                         도 없다면? 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
                                                                             가 만들어졌다.                                                             인인 무장애연대 배융호 사무총장이 어
                                                                              이곳에 설치된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 아            규제완화 그리고 사회적 합의도출을 위한 노            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그네를
                                                                             이들 접근이 가능한 조합놀이대를 비롯해             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타봤고 시소를 타봤다는 얘길 들은 적이
                                                                             등받이가 있는 시트형 그네, 바구니형 그            무장애연대와 도시연대 등 활동을 활발히              있다.
                                                                             네,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하고 있는 시민단체, 그리고 학부모단체,              국내에는 그러한 시설이 없기 때문에 외
                                                                             아이들도 놀 수 있는 회전그네, 몸을 가누           놀이터 운영단체 및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국 통합놀이터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독
                                                                             지 못하거나 균형 감각이 부족한 어린이             네트워크를 통해 규제완화를 위한 노력을              일 놀이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휠체어 그
                                                                             들을 위한 흔들 놀이기구, 휠체어 등 보조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네를 타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한 영
                                                                             기구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분리 없이 모               어린이대공원 안에 처음으로 조성한 통             상을 보여주면서 그는 ‘그네를 타는 기분
                                                                             래놀이가 가능한 모래놀이벽, 휠체어 이             합놀이터에서 이용 후 모니터링을 하고,              이 이런 것이구나’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용자를 위한 평상 등 어린이대공원 안에             그 결과를 토대로 통합놀이터의 가치를               그 모습에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쏟아졌
                                                                             설치한 통합놀이터가 조성되기까지 통합              인식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다. 그는 한 번도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고
                                                                             놀이터 네트워크에서 계획 및 설계, 실제            한 관련 법규 개정과 통합놀이터 확충을              유년기를 보냈다. 그네를 타는 기분이 어
                                                                             조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공간을 그래             위한 정책, 다양한 통합놀이기구 디자인              떻고, 시소를 타는 기분이 어떤지 알지 못
                                                                             도 잘 다룬다고 생각하는 조경가들이 이             개발 및 생산 등 다양한 노력들을 계획·추            했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제는 좀 더 이용자 처지에서 생각하고 섬            진하고 있다.                             ‘통합의 가치’를 담고 있는 통합놀이터는
                                                                             세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오는 14일에 통합의 사회적            우리 사회가 지향해 나아가야 할 공간이
                                                                              어떤 장애어린이는 이곳에 와서 처음으             가치를 확산하고 통합놀이터만들기에 대               다. 좀 더 고민하고 섬세하게 접근해 최종
                                                                             로 그네를 타보고, 회전무대를 타 보았다            한 사회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결과물은 외부공간을 가장 잘 다루는 우
                                                                             고 한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아           위해 ‘어린이 놀이활동에 적합한 안전기              리 조경인들이 핵심적인 임무를 해야 하
                                                                             이가 차별 없이 비장애아이와 어울리는              준’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방식을 놀이터에서 놀면서 몸으로 익히기               서로 다른 어린이놀이기구 안전기준에                          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100여 곳 시공실적으로 입증된 가볍고 촉촉한

                                                                                                   경량인공토양  ‘K-SOIL’
                                                       세덤 및 초화류

                                     POP Wall(경계엣지)



                              K-SOIL(경량인공토양)                                                                                1. 기존 조경토양 하중의 50% 경감 경량인공토양
                                                                                                                            2. 포설과 식재 동시작업, 기존대비 체적 1/3 감소
                                                                                                                            3. 배수, 통기, 보수성능을 가진 멀티 경량인공토양

                                                                           POP-Corn(레벨콘)                                    4. 식물종별로 최적화된 자연닮은 K-SOIL 시리즈
                                                          POP-Drain20(배수판)



                                                               POP-Tape(부틸테이프)                                                        LH 신사옥







                                                                                                                서울시 에코스쿨                                         헌법재판소



                                                                                                                          T.02-414-1117     www.biotope.co.kr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_삼성엔지니어링본사_거제시 삼성호텔_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_극지연구소_천안음식테마박물관_DAUM사옥_서울아산병원_인천성모병원_한계레신문사사옥
                                                                                                   강남구청 본관, 제1별관 _서울장애인 종합복지관_부산시청사 부산 동구 구청사_경북도청녹화사업_ 예봉초등학교_숙명여자대학교_강동어린이회관_송파어린이문화회관_서천청소년회관
                                                                                                   서울시 녹지사업소_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청사_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_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_전남대학교 치과병원_롯데백화점센텀시티점, 일산점_이랜드 가산사옥_잠일초등학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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