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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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만들었고,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 그것도 정직하게. 신 나오지 않아서 기다려야 한단다. 곧바로 내가 구입해 주겠다며 나섰
분이 확정되기 전에는 신분이 노출될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 다. 유명한 수입 가구점을 운영하는 현지인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렵고 두려웠지만, 신분이 확정된 후에는 다. 필요한 가구들을 정하고 결제를 해야 하는데, 직원들이 달러로
누구든 자신 있게 만날 수 있었다. 나 자신과 주님 앞에 부끄러울 일 할 것인지 아제르바이잔 화폐 단위인 마나트로 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 없으니, 당당해지고 담대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사장을 불러 외상을 부탁했다.
사업을 시작하고부터는 새로 집을 얻어 이사하여 살아도 오랫동 “다른 사람한테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대사가 아니라 대사 할아버
안 한 집에 산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잘 알아본다. 동네 사 지가 와도 안 되는데, 데이빗에게는 얼마든지 외상으로 줄 수 있습
람들과 만날 때마다 인사를 나눈다.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 자주 니다.”
나를 보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는 나와의 연합 사역을 위해 들어온 신뢰란 이런 것이고, 이것이 바로 영향력이다. 이제는 적어도 나
가정들이 있다. 물론, 그들 또한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고 한다. 와 우리 팀원들에게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하러 왔는
그럴 때마다 바쿠국립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라고 하면 현지인들 지를 묻는 현지인들이 없다. 이 나라에서 당당히 하나의 신분을 획
이 눈빛이 달라지며 자기 집에 초청하고 싶다고 한다며 서로 크게 득했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 새로운 신분 덕분에 주의 사도라는
웃은 적이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존경 받는 직업이 세 가지 있는 신분에 관한 한 안정을 보장 받았고, 동시에 영향력도 생겨났다. 그
데, 교수, 선생, 의사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팀원들은 바쿠국립대학 러니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교에서 교수 요원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교수들과 학생들, 주변
인들, 집주인 등에게 전혀 의심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존경’을 받으
사업의 동반자, 컴퓨터 다섯 대
며 지낸다. 바로 이 책을 통해 내가 목놓아 말하고 싶은 첫 번째 메
시지가 이것이다.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존경을 받는다는 것, 그것은 오전에는 언어를 배우고, 오후에는 나자 자매와 회사 설립을 위해
바로 ‘영향력’이다.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회사를 설립하는데 필요한 서류들이 어마어
아제르바이잔에 한국 대사관이 문을 열면서 대사관과 공관의 집 마하게 많았다.
기들을 마련할 때의 일이다. 대사관에 필요한 가구들을 구입해야 하 “한국에서 무슨 회사를 다녔고, 무슨 일을 했습니까? 회사에 다녔
는데, 대사 부인이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예산이 다는 인증서를 가져오십시오.”
30 주님이 지목하여 부른 땅 아제르바이잔공화국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