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3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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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있다. 업력 등을 들어보고 멘토링을 해 줄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성도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에는 창대케 되리라” 식당을 운영하는데 주변의 식당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줄을 서서 기
여기서 말하는 나중은 언제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우리가 자주 다리는데 성도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손님이 없어 망연자실 기다려
말하는 하나님의 때인가, 아니면 예수님이 오실 때, 그것도 아니면 야 하는 심정일 때, 그 성도는 하나님을 더 찾게 되고 교회를 더 찾
운때가 맞아 대박이 터질 때? 그것도 아니면 성령 충만하고 말씀 속 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맞는 방법일 것이다. 더 하나님을 의지해야
에 살고 교회에서 맡은 직분에 충실한 때를 말하는가? 나는 성경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하나님은 그 성도에게 사업을 할
해석하는 조직 신학자가 아니라서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성경 구절 수 있는 멍석을 깔아 주셨다. 이미 하나님은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이 있는 액자를 걸어 논 사업장의 사장들이 다들 힘들고 어렵고 죽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개입하셔서 아이템도 생각나게 하셨고
겠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들이 아직도 성공하지 사업에 필요한 재정과 방법까지도 지혜로 인도해 주셨다.
못하고 지리멸렬하고 힘들고 어려운가? 이것이 누구의 문제이고, 또 그런데 아직도 하나님이 계속 식당을 운영하셔야 한다는 말인가?
한 무엇이 문제인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가만히 있고, 내가 사장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장이라는 말인
이런 문제를 가지고 목회자를 탓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목회 가? 래디컬하게 말하는데, 내 생각에 하나님의 일은 끝났다고 본다.
자는 성도들의 영적인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지 성도들 개개인의 사 그런 마음으로 사업을 하니까 사업도 주먹구구식이 될 수밖에 없는
업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 교회 안에 있는 많은 사업하는 성도들 또 것이다. 사업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인도하심 속에서 내가 하는
한 고난의 연속으로 더 힘들어지고 있는 이때, 사업하는 성도들이 목 것이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아니다.
사님께 사업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때 많은 다시 돌아가서 내가 목사로서 이 분이 나의 성도라면 이렇게 말
목회자들이 성도를 향해 이렇게 기도해준다. “하나님, 이 사업장에 을 할 것이다. “성도님, 사업이 안 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문가한
기름 부어 주시고, 인권·물권·영권을 주셔서 사업이 삼십 배, 백 배, 데 진단을 받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진단
천 배, 만 배 성장하여 십일조도 많이 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많은 을 전문가한테 받아보시고, 만약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목사인
재물을 사용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식의 축복의 기 제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먼저 음식 맛, 레시피의 질, 종업원의 위생
도를 한다. 아마도 대부분 이런 기도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태, 주방 상태, 음식의 맛과 질, 청결 상태, 손님에 대한 서비스 상
나 같으면 이런 기도를 해주고 싶다. 기도에 앞서 사업의 현황과 태, 홍보 상태, 가격 상태, 음식의 대상 선정 상태, 고객에 대한 보답
312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