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1 - 일산교회 60주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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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리터 들이 15만원 짜리를 쓴다. 알코홀 종류의 순한 것이라 머리 아픈 기에 물로 씻거나 소독할 수 없다. 그래서
5 장 것은 없어졌다. 이런 소독제가 한 달에 한 통쯤 들어간다. 그가 팬데 자외선살균기에 넣어 소독하는 방식을 택
믹 시기에 뿌린 소독제가 20리터 들이 20통을 넘는다. 소독작업과 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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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을 주 년 비에 들어간 시간이 매주 90분씩, 2년 동안 치면 총 9,000분 정도, 약 포도즙을 담는 잔인 성찬잔과 그릇인 성찬기를 소독하는 문제는 성
38일에 해당한다. 만찬팀의 최정자 권사-조조남 권사를 중심으로 여성도들이 정성으로
맞 는
“ 힘들었지만...참 주님께 고맙지요. 2년 동안 우리 교회서 코로나 걸 대응하는, 보다 인간적인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잔과 그릇을
일 회 교 산 린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나도 걸리지 않고...얼마나 고마워요!” 뜨거운 물로 끓여서 소독했다. 잔과 그릇의 물기를 닦은 수건은 다시
세제로 깨끗이 빨아서 소독하고 세탁해 말렸다. 무엇 하나 쉬운 게 없
코로나 팬데믹은 성만찬팀에도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떠안겼다. 코 었고, 다 손이 가야 했다.
로나 바이러스는 성만찬의 포도즙과 떡 성만찬기 그리고 이를 다루는 최정자 권사는 그런 수고는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겸손해 하시
사람들을 공격하고 감염 및 전염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서, 단지 팬데믹 기간 중 “예배에 오시는 성도님들이 어쩔 수 없이
이전까지 성만찬의 떡을 담는 그릇은 스 들쑥날쑥했던 것이 참 어렵고도 섭섭했다”고 했다.
테인레스 재질의 납작한 원통접시형 금
속그릇을 썼다. 그 안에 둥근 원형으로 자 코로나 팬데믹의 막바지, ‘위드 코로나’로 들어간 직후 우리 교회에
른 떡을 무작위로 담아서 성도들이 손으로 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 교회 60년 역사에서 결정적인 시기에
‘코로나 대처용’ 성만찬기 떡그릇 아무 거나 집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 놀라울 정도로 반드시 일어나곤 하던 ‘상상 이상의 거액 헌금’이 다시
는 성도들이 떡을 집을 때 혹시라도 자신 재현된 것이다.
이 먹을 떡 말고 다른 떡을 조금이라도 손 • 이영진 전도자가 이뤄내신 첫 자립교회의 건물 구입을 가능하게
가락으로 접촉하면 안 된다. 접촉하는 순 했던 헌금
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윤병련 장로의 교통사고로 인한 소천 뒤 사고보험금 1,000만원
어떻게 하면 떡과 떡을 완전히 독립적으로 전액 헌금
떼어놓을 수 있을까? • 허옥준 권사의 소천 뒤 장례비용 가운데 남은 1,000만원의 일산
이 난제를 해결한 것이 과학교사 출신인 정현미 권사였다. 정 권사 성전 건축기금 헌금
는 먼저 분리형 방식의 새로운 만찬기 형태를 구상한 뒤 재질부터 선 • 어느 여 집사가 무명으로 드린 5,000만원 건축 헌금
정했다. 나무젓가락, OHP필름, 낚시찌통 3가지로 실험한 뒤 장로님 • 최정근 장로의 일산성전 건축을 위한, 수억 원에 이르는 헌금 및
들의 의견을 들어 나무젓가락으로 정했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시행 현물 헌납
착오를 거치면서 만들어나갔다. 나무젓가락 10개를 밑면에 깐 뒤 원 • 이범근 장로의 지난 5년 동안 목적헌금 누적총액 1억 원 돌파(김
형으로 본을 만들어 칼과 전기톱으로 자르고 글루건으로 쏴서 고정시 민성 목사님의 예수향기교회 개척을 위한 헌금, 2017년 모범 전
켰다. 그런 형태를 3~4단으로 쌓아 목공 본 도성도들의 성지순례 경비 지원 헌금, 코로나 팬데믹 시기 비대면
드로 붙인 뒤 집게로 집어놓아 말리는 식으 예배 방송 송출 시스템 도입 및 확충을 위한 헌금 등)
로 완성했다. 새로운 만찬기는 나무 재질이 이런 기적의 역사와 그대로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는 헌금이 다
380ㅣ1962-2022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ㅣ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