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일산교회 60주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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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                                                                           것입니다.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고, 그와 관

                                                                                                                                              련된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는 것을 신앙적으로 고백할
                                     60년은 개인에게도 매우 의미있고 귀중한 세월입니다. 그 소중함                                                                      때 우리의 미래는 단단한 기초석 위에 선 것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은 그간의 세월 속에 담겨 있는 땀과 눈물, 그것으로 포장된 모든 사                                                                     이 60년사는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람들의 정성과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귀중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북아현 시대로부터 노량진을 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
                                   쳐 오늘의 일산시대에 이르기까지 땀과 눈물로 섬겼던 모든 분들에게                                                                       까지 애쓰고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과 존경을 담아 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담아 치하를 드립니다. 당연히 이 분들을 향                                                                      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그 분들의 뒤를 이어서 새로운 일산
                  임성택              하신 하나님의 위로와 복주심이 의인에게 주시는 법칙을 따라 그 자                                                                       시대의 개막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60년사를

                  제9대 담임목사         손에게 이어 계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발간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 할 것입니다.
                                     역사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현재의 사건과 실태는                                                                        COVID-19는 모든 교회에서 중대한 결심과 사고의 전환을 강요하

                                   반드시 과거로부터 기인한 것이라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의                                                                        고 있습니다. 사회와 시대는 급격히 변모하고 있고, 이를 뒤따르는 것
                                   역사를 되짚고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은식은 그의                                                                       이 아니라 오히려 선도하고 바르게 인도할 과제가 교회에게 던져 졌습

                                   <한국통사>에서 “옛사람들이 이르기를 나라는 멸할 수 있으나, 역사                                                                      니다. 그 동안 말로만 무성했던 사이버 공간을 본격적으로 실생활에서
                                   는 멸할 수 없다고 했다. 대개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정신과 같                                                                    경험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버 공간을 선명한 전도

                                   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만큼은                                                                              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들이
                                   남아 존재하고 있으니, 이것이 통사를 서술하는 까닭이다. 정신이 존                                                                                 필요하고, 예배학적 차원의 새로운 해석과 접근이 필요한

                                   속해 멸망하지 않으면, 형체는 부활할 때가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시점입니다.
                                   역사를 실체적인 존재의 주체로 본 것입니다.                                                                                                 저는 일산교회 담임목사로서 이런 환경의 새로운 시대

                                     그런데 서양인들은 역사를 History(His+story), 곧 예수(His)의 이                                                                       를 맞는 우리 교회가 이 현상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야기를 역사로 여겼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예                                                                                     할 책무가 있음을 시인하고 자부합니다. 우리가 이 역

                                   수 그리스도와 관계되어 있다고 보았고, 전적으로 그의 주권안에 있                                                                                          할을 포기하면 한국의 그리스도의교회들은 정체
                                   다고 본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역사관이었고, 세계관이었으며, 신                                                                                            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 자긍하는 말이

                                   앙적 삶의 근본이었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우리의 삶의 근본이기도                                                                                               아니라 겸손한 자기 부정이며, 사명에 대한
                                   합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삶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주권안에 있다                                                                                               긍정입니다. 이 60년사에 실려 있는 ‘일산

                                   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교회미래목회비전’은 이러한 면에서 매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60년사 발간이라는 지난한 작업을 통해 뒤                                                                                              중요한 것이고 할 수 있습니다.

                                   돌아 보고자 하는 것은 일산그리스도의교회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사랑하는 우리 일산그리스도의교회 성
                                   자부심을 살려내고 이를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로 삼고자 함에 있을                                                                                                 도 여러분, 그리고 이 땅에 소재한 모든


           4ㅣ1962-2022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ㅣ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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