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일산교회 60주년사
P. 5
발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 것입니다.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고, 그와 관
련된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는 것을 신앙적으로 고백할
60년은 개인에게도 매우 의미있고 귀중한 세월입니다. 그 소중함 때 우리의 미래는 단단한 기초석 위에 선 것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은 그간의 세월 속에 담겨 있는 땀과 눈물, 그것으로 포장된 모든 사 이 60년사는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람들의 정성과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귀중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북아현 시대로부터 노량진을 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
쳐 오늘의 일산시대에 이르기까지 땀과 눈물로 섬겼던 모든 분들에게 까지 애쓰고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과 존경을 담아 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담아 치하를 드립니다. 당연히 이 분들을 향 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그 분들의 뒤를 이어서 새로운 일산
임성택 하신 하나님의 위로와 복주심이 의인에게 주시는 법칙을 따라 그 자 시대의 개막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60년사를
제9대 담임목사 손에게 이어 계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발간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 할 것입니다.
역사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현재의 사건과 실태는 COVID-19는 모든 교회에서 중대한 결심과 사고의 전환을 강요하
반드시 과거로부터 기인한 것이라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의 고 있습니다. 사회와 시대는 급격히 변모하고 있고, 이를 뒤따르는 것
역사를 되짚고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은식은 그의 이 아니라 오히려 선도하고 바르게 인도할 과제가 교회에게 던져 졌습
<한국통사>에서 “옛사람들이 이르기를 나라는 멸할 수 있으나, 역사 니다. 그 동안 말로만 무성했던 사이버 공간을 본격적으로 실생활에서
는 멸할 수 없다고 했다. 대개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정신과 같 경험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버 공간을 선명한 전도
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만큼은 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들이
남아 존재하고 있으니, 이것이 통사를 서술하는 까닭이다. 정신이 존 필요하고, 예배학적 차원의 새로운 해석과 접근이 필요한
속해 멸망하지 않으면, 형체는 부활할 때가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시점입니다.
역사를 실체적인 존재의 주체로 본 것입니다. 저는 일산교회 담임목사로서 이런 환경의 새로운 시대
그런데 서양인들은 역사를 History(His+story), 곧 예수(His)의 이 를 맞는 우리 교회가 이 현상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야기를 역사로 여겼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예 할 책무가 있음을 시인하고 자부합니다. 우리가 이 역
수 그리스도와 관계되어 있다고 보았고, 전적으로 그의 주권안에 있 할을 포기하면 한국의 그리스도의교회들은 정체
다고 본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역사관이었고, 세계관이었으며, 신 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 자긍하는 말이
앙적 삶의 근본이었습니다. 이것은 여전히 우리의 삶의 근본이기도 아니라 겸손한 자기 부정이며, 사명에 대한
합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삶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주권안에 있다 긍정입니다. 이 60년사에 실려 있는 ‘일산
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교회미래목회비전’은 이러한 면에서 매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60년사 발간이라는 지난한 작업을 통해 뒤 중요한 것이고 할 수 있습니다.
돌아 보고자 하는 것은 일산그리스도의교회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사랑하는 우리 일산그리스도의교회 성
자부심을 살려내고 이를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로 삼고자 함에 있을 도 여러분, 그리고 이 땅에 소재한 모든
4ㅣ1962-2022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ㅣ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