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 나무는 봄이 되면 새잎으로 단장하고 여름이면 부지런히 몸을 가꾸며 가을이면 짙은 화장으로 주름을 가립니다. 그러다 겨울이면 낙엽 되어 떨어져 점잖은 자태 버리고 흉한 몰골 드러내지만 해마다 누가 잎을 떨어뜨려 가르쳐주지 않아도 겨울을 나고 나무를 살립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나무는 잎을 떨어뜨립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