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전시가이드 2025년 07월 -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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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004@hanmail.ne
                                                                     -mail : cr
                                                           접수마감-매월15일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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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문의 0





































                                                                   동쪽의 바람(red apple tree), 72.7×60.6cm, Mixed on canvas




                                      2025. 7. 16 – 7. 30 멀버리힐스 (강남대로 589번지)




             멀버리 힐스 아트페어                                    사과를 따는 농부의 모습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나는
                                                            그곳에서 “와~” 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겨울이 되자, 그곳에서 보내온 탐스
             우혜원 전                                          럽고 먹음직한 사과 한 상자는 그 해의 기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번 작품은 그때의 따뜻한 추억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담아낸 것이다. 두툼
            글 : 우혜원 작가노트                                    한 질감의 붓질로 표현한 사과나무의 잎과 열매, 그리고 사과를 따는 농부와
                                                            참새, 사과 바구니, 오토바이 등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한적한 들길을 따라 걷다 보면, 풀꽃이 만발한 작은 언덕 위에 우뚝 선 사과나     화면 가득 퍼진 초록 잎과 붉은 사과들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생명력을 상
            무 한 그루를 만날 수 있다. 남편이 사과 저장창고를 짓기 위해 장수군에 내려     징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풍요로운 시골의 정취와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 근무하던 시절, 나는 이곳을 처음 마주했다. 과수원을 지나 언덕을 오르자,     떠올리게 한다.
            분홍빛이 감도는 사과꽃이 만개한 나무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해 봄, 꽃으로
            가득 찬 나무 아래에서 나는 자연의 생명력과 풍요로움에 감탄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볼 때면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시며 환화게 웃으셨고
                                                            장이 약한 나에게 언제나 사과봉지를 주시던 아버지가 생각난다. 나에게 사
            시간이 흘러 가을이 오자, 같은 언덕 위 사과나무에는 탐스럽고 붉은 사과들       과나무는 건강이고 행운이다.
            이 주렁주렁 달렸다. 들길을 따라 풀꽃이 흔들리고, 작은 새들과 참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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