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5년 05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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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버드나무1, 130×130cm, 캔버스에 천연옻칠, 자개, 2022




                               2025. 5. 7 – 5. 16 장은선갤러리 (T.02-730-3533, 운니동)






         사막에, 소금호수에, 버드나무에, 세상 끝에 서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현대인은 상실의 시대를 산다. 신을 상실하고, 중심을
                                                        상실하고, 유년을 상실하고, 고향을 상실하고, 원형을 상실하고, 자연을 상실
        정회윤 초대전                                         하고, 자기를 상실한. 상실감이야말로 그가 다름 아닌 현대인임을 증명하는
                                                        징후며 증상인 시대를 살고 있다. 다만 그 경우와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상
                                                        실감이야말로 현대인의 보편적인 세계감정이라고 해야 할까.
        글 : 고충환(미술평론가)
                                                        환경결정론자들은 시대 감정이 예술에 연동된다고도 했지만, 이런 상실의 시
                                                        대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의 당위는 어디서 어떻게 찾아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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