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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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자신의 투옥을 염려하는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에게 자신의 투옥과 죽음이
            지닌 의미를 설명합니다. 로마 시위대의 감옥은 바울을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바울
            안에 있는 기쁨과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까지는 가두지 못합니다.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12) 투옥 형태가 바뀌어 가택 구금의 상태에 있던 바
            울은 시위대 안에 있는 감옥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바울은 이전보다 더욱 갇힌 상태
            가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이 복음 전파의 진전이라고 해석합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온 생명을 담은 복음의 진전을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13-18) 바울은 시위대의 감옥 안에서는 가택 연금 상
            태에 있을 때는 전도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것
            을 보고 신선한 도전을 받은 사람들이 늘어나 더욱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
            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투옥이 복음 전파의 진전이 된 첫 번째 까닭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오기 전 빌립보교회 안에서 비중 있는 위치에 있다가 바울의 등장으
            로 그 위치를 잃었던 사람들에겐 바울의 투옥이 자신들이 잃었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들은 순수하지 못하게 바울을 향한 질투와 시기심으
            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투옥이 복음 전파의 진전이 된 두 번째 까닭
            입니다. 복음 전파의 동기가 무엇이건 전파되는 것은 구원을 주시는 그리스도였습
            니다. 바울은 이것을 보고 매우 기뻐합니다. 그의 매임은 오히려 복음 전파의 범위
            를 넓혔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을 가두었으나, 바울을 가득 채운 생명을 담은 복음까
            지는 가두지 못했습니다. 복음 전파에는 후퇴가 없습니다. 땅 끝까지 전진만이 있을
            뿐입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19-21) 바울은 날마다 감옥 안에서 언제 있을지 모를
            처형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을 가득 채운 것은 복음입니다. 바울
            안에는 그리스도가 살고 계십니다(갈 2:20). 바울이 바라는 것은 자기 몸에서 그리
            스도가 존귀하게 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의 죽음도 유익하다는 결론
            을 내립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바울의 삶과 죽음의 경계가 지워지고 있습니다. 경계
            가 무너진 그 자리에 오직 그리스도만이 드러나십니다.


              적용: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고 계십니까? 그럼으로써 내 삶에서 어떤 모양으로든
            복음이 전파되고 있습니까?





             노자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유언비어에 흔들리지 않을 때야 비로소 수련이 경지에 이
             르렀다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거나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일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아니라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어떻게 해야 더 잘 걸어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죽든지 살든지 오직 그
             리스도를 위해 살았던 바울처럼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믿음과 열정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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