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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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의 '그러므로'라는 말은 바울이 1장에 이어서 빌립보 성도들에게 권면의 말씀
을 이어 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2장에서는 1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합니다.

마음을 같이하여(1-2) 사도 바울은 1장 29절에서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으로 살려고 하면 고난
이 온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감옥에서의 고통스러운 삶이 금방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고난을 견디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상황도 자신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라고
말합니다(30). 즉, 고난을 성도들이 겪어야 하는 믿음의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따라
서 2장은 믿음의 삶에는 고난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전제로, 그 삶에서 어떠한 태도
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고난의 삶을 이기려면
한마음과 한뜻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
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아름다운 삶, 배려의 삶(3-4) "아름다움"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2가지입니다. "모양
이나 색깔, 소리 따위가 마음에 들어 만족스럽고 좋은 느낌" 그리고 "하는 일이나 마
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함"입니다. 사실 아름다움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사람은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 있습
니다.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것들입니다. 아
름다운 사람 역시 감동을 주는 사람입니다. 이웃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들의 공통점
은 배려(配慮)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진정한 배려의 모습은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이고(3), 더 나아가 자기 일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아 주는 것입
니다(4). 영어로 배려는 "리가드"(Regard)로, 어원적 의미는 "뒤에서 보호하다"입니
다. 그러므로 뒤에서 이름 없이 빛 없이 섬기는 것이 참된 배려입니다. 상대방을 배
려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려면 예수께 배워야 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
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9-30)

적용: 새해가 밝아온지 벌써 4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본문의 예수처럼 아름다운
삶이 1년 내내 지속되길 기도하며 노력하길 바랍니다.

때로는 두 걸음을 내딛기 위해 한 걸음을 뒤로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뜀틀 운동을 생각해 보세
요. 뜀틀을 잘 넘기 위해서는 도움닫기가 필요합니다. 도움닫기를 할 때는 뒤로 물러서서 구름판
까지 달립니다. 여기서 뒤로 물러선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성도의 낮아짐과 겸손은 자기를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하심 앞에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적당히 도움닫기의
물러남이 필요하듯이 오늘 나의 겸손은 낮아지신 그리스도를 본받는 마음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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