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전시가이드 2024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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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빛 –가억의 잔상4, 72×60cm oil on canvas, 2024
2024. 10. 23 – 10. 31 장은선갤러리(T.02-730-3533, 운니동)
빛의 서사 : Becoming space of time
져 있기 때문이다. 공간이라는 것은 삶에 있어서 갖는 필연적 의미 때문에 여
최인순 展 러 가지 은유적 의미를 가지는데 그 중 가장 보편적인 의미가 안식처이다. 바
슐라르는 “공간의 시학”에서 공간/집에 대한 우리의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인
지향의 원천을 ‘요나 콤플렉스’에 기인한다고 하면서 공간/집은 어머니의 뱃
글 :노순석 (조형예술학 박사) 속에 있었을 때 느낀 안온함과 평화로움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 각인되고 형
성된 원형적 이미지라고 했다. 예술적 상상력이 평화로운 어떤 것을 찾을 때
따뜻한 색감을 가진 잔잔한 터치로 가득찬 그림에서 가시적 형상성을 지닌 본능적으로 모태회귀라는 범주 안에 머무르려 하는 속성이 있다고 할 때 최
공간과 빛 그리고 그것을 중첩되는 터치로 표현한 행위에 주목해야 하는데 인순이 만들어내는 공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메타포의 세계로 은
그 이유는 공간과 빛의 이미지와 반복되는 행위 사이에 ‘화가의 생각’이 숨겨 유인 동시에 환유적인 이미지로서 작가 자신의 ‘잃어버렸던’ 또는 ‘잊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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