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옷자락
나는 알고 싶다
그 푸른 옷자락을 붙잡고 싶다
우주를 생각하면
우주를 경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우리는
모두는
우주의 자식이다
우주의 씨앗이다
그러나
우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우주” 미망(迷妄)의 늪 속에서
미망(迷妄)을 바라보는 선요(鮮耀)만 있을 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천국을 만들어 놓았고
극락을 만들어 놓았다
그 무엇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으니
허상이라도 붙잡을 수밖에.....
경전을 붙들고
예술을 붙잡고
그렇게 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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