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김갑진 연금술 빛선과 소리선
P. 25

푸른 옷자락


                                                          나는 알고 싶다
                                                     그 푸른 옷자락을 붙잡고 싶다


                                                         우주를 생각하면
                                                    우주를 경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우리는
                                                             모두는
                                                         우주의 자식이다
                                                         우주의 씨앗이다

                                                             그러나
                                                      우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우주” 미망(迷妄)의 늪 속에서
                                               미망(迷妄)을 바라보는 선요(鮮耀)만 있을 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천국을 만들어 놓았고
                                                        극락을 만들어 놓았다


                                                   그 무엇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으니
                                                     허상이라도 붙잡을 수밖에.....


                                                          경전을 붙들고
                                                          예술을 붙잡고


                                                   그렇게 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23
   20   21   22   23   24   25   26   27   28